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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 무시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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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 무시하면 ‘위험’
  • 이창주 유성선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과장
  • 승인 2015.02.1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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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 예방은 금연이 첫걸음

기온이 낮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요즘처럼 우리 주변의 온도변화가 심할 때는 우리 몸의 혈관도 매우 예민해져 환자의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말하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응급실에서 뇌졸중환자를 보다 보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기 얼마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환자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가 막상 뇌경색이 발행하여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들 증상이 있을 때 미리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았다면 뇌졸중으로 장애가 남는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이상이 생기는 경우,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고 팔다리의 조정이 잘 안 되는 경우, 말하고 듣는 것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생기면서 구역,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한쪽의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오는 경우, 심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전조증상이 맞는지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전조증상들이 불현 듯 발생하였다가 수분에서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을 일과성 허혈증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뇌의 특정 부분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이 경우 적절히 검사 후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20%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뇌혈관에 관련된 정밀한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조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 유무, 나이, 가족력 등이다.

나이와 가족력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질환은 관여할 수 있는 인자다. 이들 인자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경우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혈관이 점점 약해지거나 또는 반대로 점점 단단해져서 뇌동맥류, 동맥경화, 뇌혈전증 등의 질환이 생겨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되는 질환을 가진 분들은 그 질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가능하다면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뇌혈관과 관련된 검사를 추가하여 시행하시는 것이 안전하다.

담배는 뇌혈관질환과 아주 강력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주 건강하신 분이라 하더라도 끊는 것이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아무 질환이 없더라도 친가족 중에 뇌혈관질환으로 고통을 받았던 분이 있다면 한번쯤은 뇌혈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고, 65세 이상이시라면 건강 검진 시에 5년에 한번 정도는 뇌혈관검사를 시행하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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