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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군면 석산개발, 주민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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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군면 석산개발, 주민반발 확산
  • 김재중
  • 승인 2015.01.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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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청회, 개발사-주민 입장차 확인, 협의체 구성키로

[기사수정 14시 30분] 세종시 장군면에 석산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세아산업개발㈜이 신규개발에 나서면서 거센 주민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26일 세종시가 주최한 주민공청회도 성난 주민들의 반대로 파행과 속개를 거듭했다.

장군면 석산개발 현장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북측 1생활권까지 직선거리는 2.5㎞ 남짓. 신도시지역 주민들도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행복도시에 미치지 않을까 이번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세종시는 26일 오전 10시 장군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아세아산업개발 신규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 대표로 참석한 김재범씨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진동으로 인해 건물에 금이 가고 발파음으로 인해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도시에선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간에 분쟁이 일어난다는데 이 곳 현실은 더 심하다”며 “아세아산업개발 대표에게 집지을 땅을 무상으로 제공해 줄 테니, 한번 집짓고 살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민들은 석산개발로 인해 발파음(진동), 비산먼지, 하천오염, 대형화물차의 빈번한 이동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등 갖가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세아산업개발 측 입장은 상이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아세아산업개발 이모 전무는 “석산 주변의 여러 측정지점을 정해 비산먼지와 진동 등을 측정해 왔는데 모두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며 “주민들의 주장만큼 피해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날 공청회는 “회사측 입장만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공청회를 끝마쳤다는 생색만 내려는 자리 아니냐”는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퇴장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결국 주민들과 개발사는 향후 소음과 분진 등 실제 피해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협의체를 함께 구성하고 이 조사결과를 환경영향평가에 반영시키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세종시 장군면 주민들이 석산개발 확장을 생존권 문제로 보고 결사반대하고 있다면, 인근 행복도시 주민들도 분진피해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역 최대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종시닷컴’엔 26일 오후 1시 현재 525명이 반대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세종시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 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도담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채석장 확장문제에 대해 “지난 시정부에서 허가가 난 상황이라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한 뒤 “향후 사업장 확장 등 추가적 허가요청이 들어오면 시민의 입장에서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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