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 김명희 등 지음 | 역사비평사 펴냄 | 1만8500원
트라우마는 일상의 범주를 초월하는 특별한 사건을 경험하는 이에게 나타나는 정신적 충격, 정확히는 정신적 외상을 가리킨다. 심리학적 차원의 용어가 정치·사회적 영역으로 자연스레 편입한 것은 외상 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개념이 사회적 승인을 획득하면서부터다. 전쟁, 잔학행위, 포로 상태, 엄청난 폭력, 강제이주, 심각한 차별과 굴욕을 겪은 사람들이 그 충격으로 겪게 되는 정신적 외상은 21세기 한국을 상당 부분 규정하는 실체다. 책은 광주민중항쟁뿐 아니라 한국전쟁 등 현대사의 상흔을 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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