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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택시장 ‘천당과 지옥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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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택시장 ‘천당과 지옥의 악순환'
  • 이충건
  • 승인 2016.03.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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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수요부족 해결이 관건

‘직장 따로 거주 따로’ 젊은층이 공실 채워
급격한 인구유입… 1생활권 역전세난 극복
1만5천세대 입주물량 쏟아지는 내년이 관건

2-2생활권(새롬동) 청약시장이 흥행을 기록하면서 세종시 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 초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분양가 그대로, 혹은 분양가 미만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1생활권 아파트들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서다.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1-4생활권(도담동) A아파트는 프리미엄 최고가 4500만원까지 형성됐다. 지난해 말 최고가 50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세종시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는 2-3생활권(한솔동) 첫마을아파트. 역시 1생활권 역전세난의 여파로 급격한 전세가 하락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국세청 등 이전기관종사자들이 수요자인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1생활권 신규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 매매가 잦진 않았지만 거래가도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일부 평형에서는 시세가 상승했다.

문제는 1만 5000여 세대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내년이다. 만성적인 수요 부족 탓에 올해 빚어진 역전세난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마을은 생활편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올해 역전세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적정시세를 유지할 만큼 내구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1생활권은 사정이 다르다. 미분양을 주도했던 1-1, 1-2생활권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렴한 전세가 덕분에 ‘직장 따로 거주 따로’인 젊은층이 행복도시의 공실을 채워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수요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올해처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 자족성 확보가 관건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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