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처럼 구태여 ‘솔로계급’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진 않았겠지만 현재 청년 대부분은 자신이 적어도 가까운 시기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최소한 자손을 남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솔로 계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책은 해법보다는 솔로 시대의 도래로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담담하게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이미 솔로가 되기로 결심했거나 수많은 솔로들과 함께 살게 될 청년세대에게 ‘미래를 보는 대략적인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