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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분양시장, 리멤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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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분양시장, 리멤버 2012
  • 김재중
  • 승인 2016.03.2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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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생활권 대세론, 2년 뒤에도 유효할까?

이전기관 공무원들이 주택시장 판도 좌우
 

세종시 2-2생활권 신규아파트 분양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성기를 누렸던 2012년 상반기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모양새다. 2-2생활권 첫 분양에 나선 ‘세종 예미지’의 경우, 뜨거운 가을로 기억되는 2011년 ‘포스코 더샵’ 분양 당시를 연상시킨다. 672세대 분양에 청약자만 1만 3000명이 몰렸다. ‘더샵’ 분양 이후 청약자가 1만 명 이상 몰려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청약양상을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사뭇 다르다. ‘더샵’ 분양당시 특별공급에 참여한 공무원 수는 5400여 명. 이번 ‘예미지’ 분양엔 불과 350명 정도가 참여했다. 나머지 특별공급 대상자 4700명 정도는 움직이지 않았다. “2-2생활권 중에서도 브랜드파워나 입지조건이 더 좋은 곳을 노리는 대기수요자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처럼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추구하는 니즈(Needs)가 지난 3년 동안 세종시 주택시장 판도를 좌우해 온 까닭이다.
2012년 중반 이후 이전기관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 경쟁률이 급격하게 낮아지기 시작한다. 당시 이런 변화에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외형상 일반공급 1순위 마감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에 접어들면서 불패신화에 균열이 생겼다. 1순위 마감신화가 깨지고 급기야 미분양 단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움직임을 미리 읽었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건설·부동산업계는 불패신화 부풀리기에만 열을 올렸을 뿐이다.

그 결과는 참담하게 돌아왔다. 2012년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1생활권 아파트들이 입주시점 도래와 함께 맥을 못 추고 있다.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산 사람들 중 상당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년 전 불었던 ‘1-4생활권 대세론’이 현재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숫자로 표현되는 청약경쟁률이 왜 허무한 공수표에 불과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현재 세종시를 강타하고 있는 ‘2-2생활권 대세론’이 2∼3년 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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