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부모가 알아야 할 멀미·배앓이 예방법
상태바
부모가 알아야 할 멀미·배앓이 예방법
  • 김존수(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승인 2016.05.25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와 함께 건강한 휴가 보내기

여름휴가 시즌이 막바지다. 가족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휴가,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고생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게 멀미다. 멀미는 감각의 불일치로 인해 생긴다. 사람은 보행을 배울 때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눈, 귀 등의 감각기관의 반응을 머릿속으로 기억하게 되는데, 나중에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생기면 기억된 정보를 가지고 감각기관들이 미리 예측해 준비하고 반응한다. 그러나 차를 탄 상태에서는 이동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이 없거나 기존의 기억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므로 감각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일상적인 움직임과는 다른 엘리베이터, 배, 비행기, 차를 처음으로 탈 경우 대부분 멀미현상이 생긴다.


따라서 평소 멀미를 했던 아이라면 출발 1시간 전에 어린이용 멀미약을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멀미 예방을 위해서는 흔들림이 적으면서 창문을 통해 차의 흔들림을 예측할 수 있는 좌석에 앉히는 것이 좋다.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 비행기는 주 날개 위쪽 좌석, 배는 가운데가 좋다. 복도 쪽이나 폐쇄된 공간보다는 창문 주변에 어린이를 앉도록 하고, 벨트나 단추 등 신체에 압박을 주는 것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주위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차 내부는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다가 차 안에서 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자주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에어컨은 너무 세게 틀지 않도록 한다.


식사는 떠나기 12시간 전부터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고속도로 정체가 우려될 경우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물이나 청량음료 등을 담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은 습도가 높고 열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몸은 덥고 속은 차지기 쉽다. 특히 어린이들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위가 활동을 하지 못해 속이 냉해지기 쉽다. 여름철에 배탈과 설사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번성하는 균에도 원인이 있지만 속이 냉해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급적 찬 음식을 멀리하도록 부모가 세심하게 보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여행 도중이나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부드럽고 따뜻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만약 배탈이 잦은 아이라면 평소에 집에서 먹던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해 가는 것이 배앓이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아울러 감기와 스트레스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평소 건강상태를 잘 살펴 아이들의 체력에 비해 과한 여행지를 선택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멀리 여행했다면 첫날은 숙박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또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해질 무렵이나 새벽녘에는 긴팔이나 긴 바지로 피부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야외에서는 늘 신발을 신어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벌레에 물리는 것을 피하고, 음료를 마실 때에도 마시기 전에 컵 안쪽 등에 벌레나 이물질이 없는지 살펴본다. 만약 벌레가 접근했을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잘 물리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