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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북 교황선물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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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북 교황선물 어떻게 다른가
  • 임연희
  • 승인 2014.08.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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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빛탑·충남 철화분청사기·충북 낙화 초상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맞아 자치단체들마다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교황 선물을 준비했다. 대전시는  한빛탑 모형을,  충남도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충북도는 낙화 초상화를 제작해 교황에게 선물했다.

▣대전시  한빛탑 모형

대전시는 15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선물로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한빛탑 모형을 제작했다.

93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한빛탑 모형은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로 특별 주문 제작 되었고, 8월 11일 천주교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를 통해 로마 교황청에  전달돼 바티칸시티 로마 교황청에 전시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충남도 철화분청사기 어문병

충남도는 15일 충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선물했다.

충남도는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이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이미지에 부합하고, 충남을 홍보할 수 있는 대표적 기념품이라고 보고 교황에 대한 충남 방문 기념품으로 최종 선정했다.

충남도가 선물로 결정된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은 전통 생산기법을 사용한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공예품으로 충남의 향토공예인이 제작한 대표적 문화상품이다. 이 도자기는 양미숙 충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웅진요 대표)이 제작했다.

조선 전기 공주시 반포면 일원에서 생산됐던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사용해 붓으로 표면에 물고기나 당초문, 추상문 등의 그림을 그린 자기로 충남의 대표 문화유산 중의 하나다.

계룡산 철화분청과 관련된 유적으로는 사적 제333호로 지정된 ‘공주 학봉리 도요지’가 있으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백자 기술을 전수하며 ‘도조(陶祖·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이 이 지역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에게 선물한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은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겉에는 궐어라고도 부르는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높이 26㎝에 직경 13㎝이며, 받침대에는 ‘계룡산 철화분청/2014.8.15./대한민국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라는 문구를 한글과 이탈리어로 혼용 표기했다.

▣ 충북도 낙화(烙畵) 초상화

충북도는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낙화(烙畵) 초상화’를 선물했다. 이 초상화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영조 장인이 제작했다.

초상화는 가로 43㎝, 세로 56㎝, 두께 3㎝의 단풍나무 재질로 교황이 아기를 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인자한 모습을 담고 있다.

낙화(烙畵)는 종이,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을 나타내는 전통회화 기법으로 이번 교황 초상화는 김영조 장인이 열흘간 제작했다. 이 낙화 초상화는 가로 43cm, 세로 56cm, 두께 3cm로 단풍나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교황이 아기를 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인자한 모습을 담고 있다.

초상화에는 영어로 ‘프란시스코 교황님 대한민국 충청북도 꽃동네 방문 기념’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한편 3개 시도의 교황선물을 본 대전의 한 과학계 인사는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과학공원도 사라지는 마당에 한빛탑이 무슨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냐"며 "빛바랜 엑스포나 한빛탑보다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시민천문대 같은 곳들이 더 과학도시 대전을 대표할 것같다"며 웃었다.

또 문화계 한 관계자는 "충남은 유적지인 학봉 도요지를 의미하는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를, 충북은 낙화 장인의 작품을 교황에게 선물했는데 대전은 한빛탑 모형이 뭐냐"면서 "대전에도 악기장을 비롯해 불상조각장, 초고장, 소목장, 단청장 등 무형문화재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을 활용했으면 좀 더 품격 있는 선물이 나왔을 것"이라고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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