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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그리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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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그리고 변화
  • 이충건
  • 승인 2014.08.1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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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세종교육을 전망하다

소수 특별대우 배척, 다수의 상향평준화 지향
공약, 정책화 구상단계 마무리… 공감대 중요
교육이 사람 오게 하는 행복한 변화되길 기대

최교진. 선거공학적인 측면을 떠나 그의 당선은 ‘변화에 대한 요구’였다. 그는 많은 것을 바꾸고 싶어 한다. 하지만 변화가 일시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변화라는 결과물보다는 변화를 위한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봐서다. 그래서 인내를 갖고 변화를 이끌어볼 요량이다.

그가 추구하는 변화는 이미 낯설지 않다. ‘학교를 바꾸자’는 구호는 이미 혁신학교라는 모델을 통해 확인했다. 어떻게 바꾸느냐가 문제다. 그래서 그는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려고 한다. 교무행정사, 초등 저학년 학습보조교사 등이 그런 예다. 교사들이 결재판을 내려놓고 대신 동화책이나 시집을 들고 다녀야 아이들이 행복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이다. 사람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고교 서열화’다. 고교평준화는 현재 중2가 고교에 진학하는 2016년도 입시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로드맵을 짰다. 우선은 고교들이 성적우수자를 스카우트 형태로 먼저 뽑는 ‘우수학생 우선선발전형’부터 없앴다.

수월성과 형평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그는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형평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특별반’을 만들어 소수의 학생을 특별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다수의 학생을 특별 대우하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했다. 고교평준화에 ‘상향식’이란 단어를 수식어처럼 붙여 놓은 까닭이다.

‘세종 캠퍼스고등학교’가 상향식 고교평준화의 모델이다. 외고, 과고, 국제고 등 특목고에 진학할 수준이 아닌 학생들을 뽑아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발상이다. 인문계로 입학했지만 새로운 적성과 선호도를 발견해 자연계, 예술계, 혹은 직업 특성화계의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이수할 수도 있다. 그는 혁신학교, 세종 캠퍼스고등학교 등이 정착되면 교육 때문에 세종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제 그가 취임한지 한 달을 조금 넘겼다.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들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구상단계도 거의 끝났다. 절차와 예산, 그리고 얼마만큼 공감을 얻어내느냐가 남아있을 뿐이다. 마침 지난 14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정리한 백서가 발간됐다. 백서 분석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어떻게 세종교육을 변화시킬지 들여다봤다. 그 변화가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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