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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 사람과 사람 연결하는 ‘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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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 사람과 사람 연결하는 ‘브리지’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8.06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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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농촌체험 세종서도 시작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노장리, 심중리, 봉대리, 청송리 일원 농촌마을을 ‘동림권역’이라고 한다. 640㏊의 면적에 농경지가 280㏊, 임야가 360㏊다. 420세대 940명이 오손도손 살고 있다. 이 농촌마을이 희망을 가꾸고 있다. ‘잘 사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며 주민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간이역인 전동역 방음벽에 세계 유명 만화가들의 야외 카툰 갤러리를 만들었고, 혐오시설이라며 피하는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해 인센티브로 시민스포츠센터를 건립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세종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체류형 농촌체험관광, 이른바 ‘그린투어(Green Tour)’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 철저하게 민간 주도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도시민들을 유치해 천혜의 자연풍광 속에서 전통문화와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 11월 준공한 동림권역체험관 ‘아람달’을 베이스캠프로 운주산·동림산, 조천 등 자연환경, 뒤웅박고을, 베어트리파크 등 관광지와 각각 연계하고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프로젝트다.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농어촌공사가 지원하는 6억 원으로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 바이크, 고무보트, 황토체험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산야초와 산양삼, 송어, 토종새우 등 건강 먹거리도 풍성하다. 저녁에는 산야초 삼겹살 바비큐와 막걸리를 무한 제공해 준다.

동림권역 농촌마을의 ‘그린투어’가 정착되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소비자와 좋은 생산자를 연결하는 로컬푸드의 정서적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이 유치되면 세종호수공원 등 행복도시 명소와도 연계돼 매력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황금 같은 휴가와 주말을 혼잡한 고속도로, 북적이는 인파에 내맡길 것인가.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인정(人情)을 벗 삼아 힐링(healing)할 것인가. 세종시 안, 행복도시 사람들과 농촌 사람들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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