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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많이 하면 기억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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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많이 하면 기억력 상승
  • 이명주(공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 승인 2014.07.2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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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교육 | 기억력을 높이는 공부 방법

솔직한 감정 표현, 학습내용 정리·발표도 좋아

간단한 운동습관, 기억력 감퇴 막고 향상시켜

공부과정에서 변화와 자극은 기억력을 향상시켜준다. 뇌에는 감각중추와 기억중추가 있는데 변화와 자극을 주면 감각중추를 자극하게 된다. 이는 다시 기억중추를 자극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억력을 높이게 된다. 예컨대 자기 집 책상에서 하던 공부를 환경을 바꿔 독서실에서 집중적으로 한다든가, 곤란한 문제에 대해 친구와 1대1 질의응답 식 공부를 한다든가, 집단에서 토론학습을 하는 등의 자극이 기억을 오래하게 한다.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하면 기억력이 높아진다. 루이스헤이는 <치유>에서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으면 즐거운 생각을 해야 한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으면 성공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랑하며 살고 싶으면 사랑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거나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적절한 자극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는 신경세포의 회로를 활짝 열어주지만, 반면에 부정적인 사고는 뇌 활동의 흐름을 방해하고 억제하기 때문이다.

지능지수와 성적이 비슷한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10명씩 두 그룹으로 만들어 좋은 생각을 할 때와 나쁜 생각을 할 때의 기억력의 차이를 연구했다. 한 그룹에게는 30분간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30분 동안 좋은 생각을 하도록 했고, 한 그룹에게는 30분간 좋지 않은 험악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한 후 두 집단에게 학교와 관련된 100개의 단어를 30초 동안 보여주고 기억나는 단어들을 적도록 했다. 그 결과 좋은 생각을 한 집단은 평균 63개의 단어를 적은 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한 집단은 48개의 단어를 기억했다. 좋은 생각을 한 집단이 평균 15개의 단어를 더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는 좋은 생각을 해야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정표현에 솔직한 것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탠포드 대학 제인 리처드 박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여대생들에게 얼굴이 보기 흉할 정도의 남자에서 보통정도의 남자까지 다양한 이성의 사진 슬라이드를 보게 했다. 그리고 한 집단에는 전혀 느낌이 없는 것처럼 감정표현을 하지 못하게 했고, 한 집단에는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각 슬라이드에 대한 기억력을 테스트한 결과 감정표현을 한 집단에서 훨씬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이 감정을 참으려고 애써 무표정을 지을 때, 단기 기억력이 손상됨을 알려준다.

사람의 본능과 욕구를 그대로 인정해주면 뇌신경 세포가 활발히 활동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또한 감정 표현이 좋은 아이는 인지능력과 사회성 발달이 뛰어나고 사회 적응력이 좋아 전반적으로 발달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숨기려고 하고 감정표현을 소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하는 반면 감정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러한 감정표현이 공부에서의 기억력뿐만 아니라 장수의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부할 때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유도하고 학습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발표하게 하는 것도 기억력 향상에 좋다. 맨손체조 등 간단한 생활 운동습관은 기억력 감퇴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공부할 때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유도하고 학습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발표하게 하는 것도 기억력 향상에 좋다. 맨손체조 등 간단한 생활 운동습관은 기억력 감퇴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학습한 내용을 설명하게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Teaching is learning’, 즉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요 배우는 것이 곧 가르치는 것이다. <예기>의 학기(學記)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배운 연후에 비로소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친 연후에 비로소 지식의 빈곤함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안 연후에 능히 자신을 반성할 수 있고, 지식이 빈곤함을 안 연후에 능히 스스로를 강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는 서로 무엇인가 얻게 하고 알게 해서 도움을 주어야 하며,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진보와 발전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주면 자신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그 내용을 보다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남에게 발표하거나 보여 주기 위해 자료를 요약할 때 요약된 내용을 듣는 사람보다 그것을 정리한 사람이 더 머리에 각인되어지기 때문이다.

생활하면서 간단한 운동습관은 기억력 감퇴를 막고 향상시켜준다. 뉴욕대의 콘비트 박사는 운동을 하여 몸무게가 줄어들수록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연상법이나 기억술과 같은 방법들이 기억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내에서의 맨손체조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장거리 여행 시 비행기내에서 피곤함을 덜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하는 체조와 같이 의자에 앉은 상태로도 이러한 체조는 공부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무릎을 약간 구부린 후 걸음 폭을 좁게 하여 의자 주위를 두세 바퀴 돌기도 하고, 등을 곧게 편 상태에서 상체를 비틀어도 본다. 손을 깍지 낀 후 숨을 멈추고 깍지 낀 손을 앞으로, 그리고 위로 뻗는다. 이러한 체조는 잠을 깨우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뭐니 뭐니 해도 경험이 기억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차를 운전하고 간 사람과 옆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 중 어느 누가 보다 길을 잘 기억할까? 그것은 당연히 직접 운전을 해 본 사람이 더 잘 기억할 것이다. 기억력을 높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체험, 실험, 실습, 분해, 조작 등의 활동을 통해 학습하도록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실질적으로 자녀의 감정중추나 기억중추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오랫동안 기억 할 수 있게 한다. 학생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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