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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과 참나무향이 입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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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과 참나무향이 입안으로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6.3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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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세종골

캠핑장 분위기서 즐기는 두터운 생돼지 직화구이

주말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고기집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굽기 편한 삼겹살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직화구이로 좋은 두툼한 삼겹살 매출이 늘고 있는 것.

얇은 삼겹살은 바싹 굽기 때문에 고소하지만 육즙이 살아 있지 않다. 반면 두께가 두꺼운 삼겹살은 두툼한 육질로 씹는 맛이 있고 육즙도 살아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두툼한 삼겹살이 인기를 끌자 두께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고기집이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장에서나 맛볼 수 있는 두터운 삼겹살과 목살을 참나무 직화구이로 맛볼 수 있는 집이 세종시에 생겼다. 행복도시 첫마을에서 대전방향으로 가다 영곡리 방향 남세종농협에서 성덕리 쪽으로 3분 정도 가면 세종골이란 식당이 있다. 최근 한정식에서 메뉴를 바꿔 참나무 직화구이 바베큐로 업종을 전환했다.

식당 운영도 캠핑 콘셉트로 바꿨다. 식당에 들어서면 대형 냉장고에 400g씩 삼겹살과 목살이 쇠꼬챙이에 꽂혀 있다. 이걸 들고 식당 뒤편 참나무가 활활 타고 있는 초벌구이실에서 구워오면 된다. 상추는 야채 칸에서, 열무와 배추김치, 깻잎, 파절이, 무말랭이, 두부조림, 고추, 양파, 쌈장 등은 반찬 칸에서 가져오면 된다. 그리고는 80~90% 바싹 구워진 두터운 생고기를 그릴 위에서 잘라 속까지 익혀 먹으면 끝. 창틈 사이로 스며든 꽃내음과 참나무향이 한꺼번에 입안에 밀려온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럽다.

가격도 착하다. 대형마트에서 600g에 1만6000~1만 8000원하는 국내산 1등급 삼겹살과 목살이 쇠꼬챙이 하나(400g)에 2만원이다. 단, 서비스를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2만 6000원씩 받는다. 직화구이는 단가가 높아도 냉동이 아닌 생고기를 써야 하고 맛은 숙성이 중요하다. 이 집은 1~2일 숙성된 생고기를 짝으로 공수해 진공 후 날짜별로 5~10일 숙성시켜 사용한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이유다. 채소며 야채는 모두 식당 인근 텃밭에서 주인장이 직접 길렀다.

고기를 먹고 나면 메밀국수가 좋다. 한 그릇에 5000원인데, 가마솥에 멸치, 황태머리, 다시마, 양파, 무, 대파, 건새우를 넣고 푹 끓인 육수가 담백하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끝 맛이 좋은 게 거짓말이 아니다. 남은 고기를 메밀국수와 함께 먹으면 별미다. 푸짐한 된장찌개 한 솥(5000원)에 공깃밥(1000원)을 각자 주문해도 좋다.

복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내놓은 신 메뉴, 복지리와 복매운탕(각 1만 5000원)은 속 풀이로 그만이다. 여름에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모래밭에 야외 풀장을 만들어놨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 18-1(남세종농협에서 성덕리방향 3분) (044)868-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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