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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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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키스’
  • 양영모 교수(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 승인 2016.05.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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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양영모 교수
양영모 교수

급성심근경색으로 치료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심폐소생술에 이은 빠른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장정지는 예측하기 어렵고, 대개 가정, 직장, 길거리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첫 목격자가 가족, 동료, 행인 등 일반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뇌에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심장정지를 목격한 사람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환자의 의식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그 다음 환자의 몸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동시에 숨을 쉬는지 또는 비정상 호흡을 보이는지를 관찰한다.

그 다음으로는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지체 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주변에 본인 혼자일 경우 119에 바로 신고를 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 큰 소리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본격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위치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먼저 시행하는 가슴압박은 심폐소생술 동안 심장과 뇌로 충분한 혈류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또한 가슴압박 이후 다음 압박을 위한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각각의 압박 이후 가슴의 이완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다음 순서인 인공호흡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만약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계속 움직이고 호흡을 하는지를 관찰한다. 만약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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