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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피하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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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피하고 먹자”
  • 구대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 승인 2016.05.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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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고치는 식습관
구대원 교수
구대원 교수

아토피는 흔히 유아습진 또는 태열로 불리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는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쉽게 낫지도 않는다.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질환의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식품 알레르기와 연관성이 높으므로 장기적인 식사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목이나 무릎, 팔꿈치 안쪽 등 상대적으로 약하고 살이 접히는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으며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또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긁을수록 악화돼 특히 아이들한테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심할수록 아토피의 악화 또는 유발 요인으로 식품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흔한 음식으로는 우유, 고기, 달걀, 두유, 메밀, 밀, 토마토, 오렌지, 딸기, 초콜릿, 케이크, 콜라 등이다. 이 음식들은 몸속에서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식품을 섭취해도 개개인마다 증상의 차이는 심하며,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고 해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을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를 위해 지나치게 음식을 제외하면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해 오히려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법중 하나가 유아 때 ‘모유’를 먹이는 것이다. 모유에는 면역성이 강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물질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알레르기의 유발을 막아준다. 그리고 이유식은 6개월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를 덜 일으키는 음식물로 시작하되 한 가지 이유식을 시도할 경우에는 적어도 3~7일간의 관찰 기간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개개인의 입장에 따른 다면적 복합요법을 시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원인을 모르는 채 가려움증 치료만 계속하면 가려움-긁음-더 가려움의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통상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음식물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나 부모가 미리 먹은 음식과 증상 반응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식품을 2주 정도 피하고 음식을 먹인 뒤에는 1주 정도 관찰을 해야 한다. 대개 2~4주간 음식물 일기를 작성하는데, 검사 전 일주일 동안 약물 사용을 금하고, 검사 4시간 동안 금식을 시키고, 한번 검사 시에 투여 음식물 양은 10g 이내로 제한하고, 의심되는 음식물을 2주 동안 금식시켜야 한다. 검사 후 환자에게 반응이 나타나면 아이의 식단에서 그 음식을 빼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비슷한 ‘대체음식’을 먹여야 한다. 예를 들면 우유 대신 두유를 먹이는 식이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의 식습관을 계속 관찰할 수 없을 때는 아토피 전문클리닉에서 음식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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