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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수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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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수술해야 할까?
  • 이진석(대전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승인 2016.05.2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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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에 관한 오해와 진실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질병중 하나인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대개는 중년층 이상에서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디스크환자에게 사골국이 좋을까? 디스크 질환은 뼈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사골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사골국은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하며, 면역기능을 높여 주고 원기 회복에 효과가 큰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사골국의 인 성분은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몸 밖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함께 배출해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서 있는 게 좋을까, 앉거나 누워서 쉬는 게 좋을까? 서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는 허리 디스크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의 정도가 약 30% 정도 적다. 즉, 앉아 있는 것이 허리 디스크 관절에 가장 나쁘다. 특히 허리를 구부정한 상태로 구부려 있는 것이 가장 안 좋다. 따라서 허리와 등을 받치고 앉는 것이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50분 앉아 있었으면 10분 정도 서서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무리를 줄일 수 있다.

라텍스, 메모리폼 등의 베개가 목 디스크에 좋을까? 목은 허리처럼 뒤쪽으로 휘어있는 전만굴곡이 있어야 통증이 적고 이상적으로 머리를 받칠 수 있다. 목 관절이 뒤쪽으로 휘어져 있는 곡선에 맞춰서 나온 라텍스, 메모리폼 베개는 목에 적절한 자세를 만들어줘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높은 베개는 목이 꺾여 목 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좋지 않다. 사람에 따라 적절한 베개 높이가 다르므로 자신의 몸에 맞는 베개를 직접 베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허리디스크도 걸리기 쉬울까? 목과 허리는 같은 척추지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뚤어진 자세 및 유전적인 요인으로 디스크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빨리, 목과 허리에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에게서 허리디스크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할까? 초기 허리 디스크는 4~6주 이내에 80~90%가 호전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쉬게 하면,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복원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육통이 심하게 동반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물리치료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 압박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 및 통증 주사로 치료한다. 그런데 4~6주 이상 기다려도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신경이 심하게 손상돼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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