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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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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임신·출산…
  • 유제춘(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승인 2016.05.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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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20~30대서 급증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를 앓는 환자가 20대와 30대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한 스트레스, 결혼에 대한 압박, 임신 및 출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사실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고집스럽게 지키는 자신만의 습관 같은 것들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의 강박사고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약이 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강박장애는 자신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특정한 생각이나,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장애를 말한다. 이로 인해 원하지 않는 생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심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은 이 중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두 가지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강박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박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중요하다. 강박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되어 있는 걱정에 몰두하게 되며, 강박적 행동을 통해 불안을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강박행동은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결코 아니다.

강박사고에 저항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약 먹고 치료받으면 되지’라는 식의 생각이 오히려 강박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박장애의 치료는 행동치료나 상담치료 이외에도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이용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는 약제가 이용된다. 이 약물의 효과로 증상의 상당한 호전을 볼 수 있으나 약물을 중단할 경우 재발의 위험이 아주 높아 장기적인 약물의 투여가 필요하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신경절단술이나 전기자극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이용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최후에 해 볼 수 있는 치료이다.

강박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평소 화를 잘 낸다. ▲하루에 손을 10번 이상 씻는다.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놓여있어야 안심이 된다. ▲불길한 색깔이나 숫자를 피한다. ▲하루 종일 졸리고 잠이 온다. ▲배가 자주 아프다. ▲괜히 가슴이 답답하다. ▲갑자기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후의 일을 미리 걱정한다.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사람 만나기가 꺼려진다. ▲질병이나 신체적 질환에 대해 의심이 많다. ▲주위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반복해 확인한다. ▲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한다. ▲등교나 출근시 무언가 빠뜨리고 집을 나선 것 같아 불안하다. ▲경적이나 종소리에 깜짝 놀란다.

* 0~3개 : 지극히 정상 | 4~7개 : 다소 예민 | 8개 이상 : 강박장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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