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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까이 하는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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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까이 하는 습관을
  • 김충남(서예가, 인문교양 강사)
  • 승인 2014.03.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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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명언 | 독서의 지혜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책을 백번 읽으면 뜻을 저절로 알게 된다.

중국 한나라의 마지막 왕인 현제 때 동우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는 "내게서 배우기보다 집에서 혼자 읽고 또 읽어보면 자연히 뜻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을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되돌려보내며 한 말이다. 동우에 대한 <위지(魏志)>의 기록이다. 책은 읽고 또 읽어야 물리가 통한다. 물리가 통한다는 것은 책에 담겨 있는 글의 내용을 자연히 알게 되어 진리가 통하게 된다는 뜻이다.

독서삼여(讀書三餘). 책 읽기에 알맞은 여유로운 계절은 겨울, 하루 중에는 밤 그리고 비올 때이다.

동우가 제자들에게 책을 백번씩 읽으라했다. 그러자 제자들은 책을 백번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자 동우는 "책을 읽을 때는 세 가지 여분을 가지고 하라"고 말했다. 겨울은 한 해의 여분이고 밤은 하루의 여분이고 비오는 때는 청명한 때의 여분이므로 ‘겨울’ ‘밤’ ‘비올 때’를 이용해 책을 읽으라는 소리다.

농사가 주된 생업이었던 옛날에는 바쁜 농번기를 피해 농한기라 할 수 있는 겨울, 밤, 비오는 때에 책을 읽었듯 요즘은 바쁜 업무나 일하는 시간외에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부지런히 독서를 하라는 교훈이다.

독서삼도(讀書三到). 주자는 글을 숙독하는 방법으로 심도(心到), 안도(眼到), 구도(口到)를 말했다. 글을 읽어서 그 참뜻을 이해하려면 마음과 눈과 입을 오로지 글 읽기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오신(三省吾身). 증자는 ‘하루에 세 가지를 반성하라’고 했는데, 그 중에서 하루라도 ‘배움에 게을리 하지마라’고 가르쳤다. 독서는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안중근의사도 ‘일일부독서(一日不讀書)면 구중생형극(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글귀를 남겼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틈이 날 때마다 읽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책은 잘 꾸며진 서재에서만 읽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 안이나 누구를 기다릴 때나 어디에서나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서재에서 읽는 무거운 책과는 달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 책은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다. 항상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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