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출발 전 산부인과 검진 필수
상태바
출발 전 산부인과 검진 필수
  • 허달혁(세종프라우메디 산부인과 대표원장)
  • 승인 2016.05.26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산부의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의 증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임산부의 항공이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개의 경우 임산부의 여행이 위험하지는 않지만 건강상태와 비행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전 산부인과 검진 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신 제1삼 분기, 즉 임신 확인 시부터 임신 14주 이내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정상 자궁 내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행 자체로 인한 유산이나 자궁외임신의 위험도 증가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만일 여행 중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고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

임신 제2삼 분기, 즉 15주부터 28주는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덜한 시기여서 비교적 여행에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조기분만의 위험이 있거나 분만 중 심각한 출혈이 예상되는 경우, 또 중증의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등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보다 신중하게 여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제3삼 분기, 즉 임신 29주 이후에는 예기치 않은 조기분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분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산모(조산 기왕력, 쌍태아 임신, 자궁경관 무력증)는 가급적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목적지의 의료기관 정보 획득이 중요하다.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 관리, 제왕절개 출산, 조산아나 신생아에 대한 관리 등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예기치 못한 출혈에 대비해 반드시 여행 전 자신의 혈액형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안전벨트는 배 아래쪽을 감싸면서 골반부에 걸치도록 하며, 무릎보호대나 어깨보호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염, 특히 E형 간염은 임신한 여성에게 특히 위험하고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여행 중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피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감염성 질환에 이환될 경우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행 전 모든 산모에게 예방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감염 고위험지를 여행하는 경우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여행 중인 임산부는 인플루엔자에 걸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맞아야 한다.

이밖에 임산부가 여행 중에 주의해야 할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E형 간염, 풍진, HIV감염, 장티푸스 등이 있다. 말라리아 풍토병이 있는 지역에 여행계획이 있다면 여행 전에 말라리아 전문가와 상담하고 화학적 예방을 시행하도록 한다.

임산부는 비행기 예약 시 임신주수와 출산예정일을 항공사에 알려야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여행가능여부, 탑승시의 임신일수, 출산예정일, 산부인과적 주의사항, 임신 합병증 유무, 혈액형 등에 대하여 기술한 건강진단서를 교부받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는 비 임신 여성에 비해서 심부정맥혈전증의 발생위험도가 1000명당 1명으로 10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 고정된 자세, 낮은 산소압, 객실 내 낮은 습도, 좁은 객석간 거리로 인하여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 예방을 위하여 움직이기 어려운 창가 보다는 복도 석에 앉아서 매 30분 간격으로 발목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고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음료를 삼가고 압박스타킹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