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수학의 본질’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
상태바
‘수학의 본질’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
  • 윤영욱(다풀수학원장)
  • 승인 2014.02.21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칼럼 | 수학의 고수가 되는 길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간단한 수학적 용어에 대한 정의와 공식에 관한 증명과정을 질문하면 명확하게 답변하는 학생을 거의 찾기 어렵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또 일어날 수밖에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할 때 개념을 대충 보거나 개념을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해서다. 그냥 문제유형을 보고 이런 문제는 이렇게 풀면 된다는 식으로 학교 내신을 준비한다. 이렇게 학교시험이 끝나게 되면 한 순간에 머리가 포맷(format) 즉, 백지상태가 되고 만다.

이런 과정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을 반복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수학은 이렇게 공부하면 된다는 식으로 습관화되고 고착화되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때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좀 더 빠르면, 중학교 2~3학년부터 시작된다. 바로 그 시점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발생하는 시점이다.

현실적으로 수학을 못하면 본인이 진정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 즉, 수학을 통해 수학적 사고, 논리적 사고, 추론, 분석 등의 사고력을 키워 본인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본인 스스로 내려놓게 된다. 우리가 수학을 포함한 다른 학문을 배우는 근본적인 이유도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을 포기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행복추구권을 포기한다는 것과 일맥상통 한다. 조금 과한 표현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본인의 행복추구권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수학의 본질을 바로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첫 번째로, "수학은 또 다른 언어이다(Math is another language)." 우리가 수학이라는 또 다른 언어를 배움에 있어 새로운 용어에 대한 정의 즉, 용어에 대한 약속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사회규범과 상식이 무너지면 사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학에서도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수학적 사고를 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두 번째로, "수학(數學)은 수학(手學)이다." 수학을 공부할 때는 그냥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본인의 수학적 사고를 수학적 기호를 통해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과정을 통해야만 수학을 제대로 느끼고 맛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수학을 배움에 있어 왕도는 없다(There is no royal road in learning Math)." 수학을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우직하고 끝까지 인내해야 한다. 중도에 포기하면 성취감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좌절감과 패배감만 느끼게 된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본의 아니게 수학을 멀리하게 된다. 본인의 시야에서 수학책이 멀어질수록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성적도 본인이 생각 했던 것에서 자꾸만 멀어진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법을 위에서 제시했다. 올바른 수학공부 방법을 통해 본인의 행복추구권을 스스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니 학생 각 개인도 진정 수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바란다. 그 깨달음이 본인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켜가는 지도 잘 지켜보기 바란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