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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 단잠 깨우는 이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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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 단잠 깨우는 이갈이
  • 김정규 원장(바움치과)
  • 승인 2016.05.2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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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턱관절에 악영향, 치과치료 받아야

이갈이 자체는 병이 아니다. 이갈이는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좌우로 갈거나 아니면 꽉 깨무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인구의 약 5~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갈이가 있는 사람에게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갈이는 정상적인 뇌파의 일종으로 판명되었다. 즉, 인간이 수면을 취하다가 잠에서 깰 때 뇌가 먼저 깨게 된다. 뇌는 깨는 과정에서 몸 전체에 일어날 시간이라고 신호를 주게 되는데 이러한 신호(뇌파)가 이갈이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갈이가 정상적인 뇌의 신호이다 보니 이갈이의 원인에 관해서도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다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몸이 많이 피곤할 경우 이갈이가 심해지는 것이 관찰되어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소가 이갈이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갈이 습관이 심해질 경우 아래와 같은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

첫째, 이갈이가 심한 경우 상하치아가 닳게 되어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치아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되어 음식을 씹을 때 욱신욱신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치아주위의 치조골에도 힘이 가해져 급기야는 치조골의 파괴를 동반한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즉, 충치도 없고 멀쩡한 치아가 갑자기 욱신욱신하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갈이를 의심해 봐야한다는 얘기다.

둘째, 턱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상하치아가 닿게 되면 치아주위의 치주인대에 있는 고유수용기에서 자극을 받아 이를 턱관절에 전하게 된다. 이갈이가 아니라 단순히 이를 꽉 무는 습관(clenching)으로도 턱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게 되는데, 이갈이는 꽉 무는 것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치아를 갈기 때문에 턱관절에 더욱더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턱관절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통증이 심해지게 되면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갈이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앞서 이갈이는 정상적인 뇌의 활동이라고 언급하였다. 뇌의 활동을 정지시킬 수는 없는 일이니 이갈이 자체를 없애는 치료방법은 아쉽지만 없다. 다만 이갈이로 인한 치아의 마모나 턱관절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스플린트’라는 훌륭한 장치가 있다.

스플린트를 장착한 경우 이갈이의 빈도수가 낮아진다는 연세대학교 구강내과의 연구결과도 있다. 스플린트는 운동선수가 장착하는 마우스피스처럼 상하치아를 인상채득만 하면 간단히 제작할 수 있으며, 잘 때만 장착하여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므로 이갈이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보톡스를 저작근에 주사하여 이갈이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스플린트와 보톡스를 동시에 사용하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이 되었다. 이갈이가 고민이라면 가까운 치과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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