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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창창한데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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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창창한데 관절염?
  • 임미경 교수(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 승인 2016.05.2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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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생활습관 차이로 발병 원인 달라

‘관절염’이라는 단어를 ‘노인층’과 함께 떠올리는 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이 빈번하게 진단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관절염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통증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젊다고 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 관절 통증을 가볍게 여겼다가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염증성 관절염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관절 통증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발병 원인이 다르다.

여성에게서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다이어트다. 남성과 비교했을 때 여성은 운동 부족과 함께 근력도 약한 편인데, 다이어트로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영양불균형의 상태가 되면서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이다. 하이힐은 적은 면적으로 몸을 지탱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다.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에는 꾸준히 발목과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스포츠를 즐기는 비율이 더 높아 잦은 외상으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과격한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무릎 등에 충격을 받게 되면 무릎 연골 손상을 불러와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흡연’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노출될 확률이 약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경우에도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면서 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관절에 문제가 있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100여 가지나 된다. 그 중에서 젊은 층에서 잘 발병하는 대표적인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골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다. 이 질환들은 일반적으로 관절부위에 열감이 있고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등 모두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층의 경우 관절에 이상을 느끼더라도 참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관절염 보다는 근육통을 의심해 ‘저절로 낫겠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다. 하지만 통증을 느끼고 4~5일 뒤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근육통보다는 관절염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염 치료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잘 견디도록 단련시키는 물리치료와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가 있다. 이러한 치료들의 목표는 한마디로 ‘삶의 질 향상’이다. 즉, 완치가 목표가 아니라 병의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하고 운동 기능을 향상시켜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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