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실내 환기·온수 음용만 잘 해도…
상태바
실내 환기·온수 음용만 잘 해도…
  • 문재영(충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승인 2016.05.2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위한 5대 규칙

겨울철 날씨는 차고 건조하다.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우리 몸 호흡기계의 역할과 특징 때문이다.

호흡기계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교환이 주된 역할이다. 또 기침반사, 체액성 면역 등의 방어기능, 생화학 물질의 생산이라는 대사·발성기능을 한다. 특히 외부에서 우리 몸으로 들이마시는 공기의 가온과 가습을 맡고 있다. 가령 22℃, 50% 습도의 공기는 우리 몸의 상기도와 하부기도를 통과하는 동안 37℃, 100%의 습도가 된다.

적절한 가온과 가습이 호흡기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은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따라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들은 지나치게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계의 점막에 존재하는 점액 섬모층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건조한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은 당연하다. 특히 흡연자일 경우 호흡기질환에 감염되면 회복이 더디고 기침 등으로 오래 고생하게 된다.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위한 몇 가지 규칙만 잘 지켜도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먼저 규칙적인 실내 환기다. 겨울철에는 밀폐된 실내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건조한 실내 환경은 같은 공간 안에 호흡기 전염력이 있는 환자에 의해 다수의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둘째, 적정온도, 적정습도의 유지가 필요하다. 권장되는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0℃, 실내습도는 40~60%다. 따뜻한 실내를 위해 난방온도를 높이면 실내습도가 낮아지므로 온도를 높이기보다 보온을 위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이용할 때는 자주 세척하고 물을 갈아주어 제품 안에 발생한 곰팡이 등이 실내에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가습기 세정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세제 없이 물로만 씻어내도록 한다.

셋째, 수분섭취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상기도 점막의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와 녹차는 이뇨 작용이 있어 점막의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온 정도로 식힌 따뜻한 물과 보리차, 옥수수차 등이면 충분하다.

넷째, 개인위생이다. 잦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은 나와 상대방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씻는 것이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전염성 환자의 격리다. 사무실, 학교, 학원 등에 호흡기질환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다수의 환자 발생을 막는 최선이다. 따라서 몸이 아픈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근·출석하게 하기보다 환자가 집에서 충분히 쉬고 난 뒤 직장과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모두의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