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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음식으로 정신을 상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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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음식으로 정신을 상쾌하게
  • 김충남(서예가, 인문교양 강사)
  • 승인 2014.02.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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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명언 | 자기관리 ②정식(正食)
김충남
김충남

먹을 식(食)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사람 인(人)자와 어질 량(良)자로 되어 있다. 의미를 부여해 보면 ‘사람(人)은 어질게 (良)되기 위해서 먹는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은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에 의해서 결정 되는데 정기와 사기는 음식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음식물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기를 키워 어질게 하고자 함이다.

<경행록>에 보면 ‘식담정신상(食淡精神爽) 심청몽매안(心淸夢寐安)’이란 말이 있다. ‘음식이 담백하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마음이 맑으면 꿈자리도 편안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음식과 정신, 몸과 마음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실은 하나의 덩어리다.

탁한 음식을 섭취하면 몸속의 혈액 등 각종 체액(體液)과 육질(肉質)이 둔탁해 진다. 또한 그로 인해 정신도 흐려지게 된다. 반대로 담백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몸과 정신이 함께 맑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하는 사람이나 공부에 정진하는 사람은 탁한 음식인 육류나 맛이 진한 음식을 피한다.

의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음식물을 당신의 의사 또는 약으로 삼으라" "음식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했다. 이처럼 정식(正食), 즉 건강한 음식을 건강한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몇 가지 실천 방법을 권하면 다음과 같다.

어떠한 음식을 먹을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만 먹어야 한다.

식사량을 끼니마다 조절해 먹어야 한다. 아침 식사는 적당히, 점심식사는 배부르게, 저녁식사는 가볍게 먹는 게 좋다. 특히 위를 비롯한 오장육부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저녁 식사는 8시 이전에 먹고 속을 비워둬야 한다. 장수 노인들을 보면 저녁 8시 이후에는 물도 안마셨다고 한다.

무조건 소식하지 말고 나이가 먹을수록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음식은 배를 채울 정도로만 적당히 먹으라는 의미다. 과식은 수명을 단축시키고 두뇌를 흐리게 하며 세포재상을 둔화시킨다.

고기를 먹되 밥보다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육기(肉氣)가 곡기(穀氣)를 이기면 안 된다. 육식은 몸의 기운을 돋우는데 좋지만 기혈을 탁하게 하고 채식은 기혈을 맑게 하지만 힘쓰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채소를 겸해서 함께 먹어야 한다. 고기를 잘게 썰고 다져서 먹거나 우려낸 국물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찬 음식을 삼가야 한다. 위장은 찬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 과일 등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몸이 허약하고 위장이 찬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위가 따뜻해지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고 따뜻한 식품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소년기엔 ‘인삼’ 장년기엔 ‘생강’이 좋다.

이밖에 자극적인 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삼가야 하고, 해독과 장 청소, 체내에 들어간 유해성분을 배출시켜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깨끗한 물을 마시거나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장을 청소할 수 있다. 해독 작용으로 뛰어난 식품은 된장국, 청국장이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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