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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습관, 노출빈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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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습관, 노출빈도 높여
  • 황현석(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의원
  • 승인 2016.05.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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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다가오는 ‘콩팥병’
황현석
황현석

일반적으로 콩팥은 혈액 내 대부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일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의 대사를 조절, 나트륨, 칼슘, 인과 같은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 유지,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콩팥은 문제가 발생해도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심지어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콩팥기능의 20%가 남을 때까지 특이한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어 심각한 정도로 진행된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런 경우 병의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에 나서도 이미 늦어 결국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짠 음식과 국물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 때문에 콩팥병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콩팥병은 콩팥결석 질환에서 비롯하는 사례가 많다. 소변이 내려가는 통로인 요관을 막아 급성콩팥기능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 대개의 경우 콩팥결석을 치료하면 손상된 콩팥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나 자주 재발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콩팥병으로 이행되어 말기 콩팥병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미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요로결석이 합병되면 기저 신장질환의 예상 진행 정도보다 갑작스런 악화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이에 따라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말기콩팥병으로 진단을 받은 후 투석을 시작한 경우라면, 콩팥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석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는 콩팥이식이 있다. 콩팥이식은 건강한 타인의 콩팥을 공여 받아 이뤄지는 경우와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받는 경우 두 가지로 구분되는 데, 두 가지 모두 투석치료 보다는 삶의 질과 신기능 대체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급성콩팥병의 경우 손상이 심하여 콩팥기능이 15% 미만으로 감소하게 되면 투석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말기신부전의 경우와는 다르게 콩팥 기능이 회복되는 일부 환자의 경우는 투석치료를 중단 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콩팥기능이 저하되어 만성콩팥병 3기나 4기 이상으로 진행하면 요산배출이 저하돼 상대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들 중 일부 환자들은 관절에 요산결정체가 쌓이면서 관절 통증과 관절변형을 일으키는 통풍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관절질환과 별도로 3~4기 이상의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대부분 혈중 칼슘과 인, 비타민D의 대사이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따른 뼈의 변화가 수반되게 되는 데 이를 신성골이영양증이라 한다. 신성골이영양증이 발생하면 골통증이나 약화, 연부조직 석회화 등의 골대사 관련 합병증을 나타나게 된다.

몸이 자주 부으면 콩팥이 안 좋은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도 빈혈, 갑상선기능저하, 심장질환, 간질환 등에 의해서도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과 일부 고혈압 약물에 의해서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부종의 원인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만일 부종이 신체나 사지의 일정한 부위에만 나타난다면, 혈전증이나 하지 정맥류 등 특정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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