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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전략적 요충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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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전략적 요충지 선택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2.0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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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6·4지방선거 체제 돌입

여의도연구원, ‘표 확장력’ 염두 판세분석 돌입
2월말 공추위 → 4월 공천심사 → 5월 선대위
세종특위 위원장 지낸 이완구의원 역할론 대두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으로 정했다. 새누리당은 또 설 연휴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29일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승후보를 내세운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2월말까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까지 공천심사 완료, 5월 선대위 발족 등 6·4지방선거 로드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지난해 말부터 각 지역의 여론조사를 수차례 진행해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판세를 분석하고 있는데, 분석의 핵심은 ‘표의 확장력’이다. ‘필승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새누리당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야권은 6·4 지방선거를 ‘정권 심판론’으로 치를 게 뻔하다. 여당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박근혜정부가 반환점도 돌지 못한 시점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동시선거에서의 패배다. ‘박근혜정부의 독주에 대한 민심의 견제’란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선거 메커니즘이 그렇다. 새누리당이 수도권 및 충청권에서 ‘필승카드’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여야 표심이 ‘동서벨트’로 확연히 나뉜 것도 수도권과 충청권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해줬다. 더구나 안철수신당 창당에 따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어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빼앗긴 지역을 상당수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충청권에서는 차기 원대대표로 이완구(63)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 중순 마무리되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8월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의 ‘얼굴’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충남도지사직을 던진 후 다발성 골수종(혈액암)으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다 왔고 지난해 4·24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한 남다른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당내 세종시 지원 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세종시특별법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충청권에서 ‘세종시 약발’이 끝나지 않았다는 중앙당의 판단이 여전한 만큼 ‘이완구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각각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이 서울에서, 최문순 지사가 ‘동서벨트’의 한 축인 강원도에서 앞서고 있는 데다 충남에서도 안희정 지사의 인기가 높아 ‘충청권 원내대표론’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보수 단일대오로 선거에 임하는 만큼 충청권에서 선진당 몫 등의 개념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오로지 선거승리만을 위해 필승후보를 내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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