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장 선거전 ‘점화’
상태바
세종시장 선거전 ‘점화’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4.01.24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출정식

兪-25일, 崔-2월15일, 李-2월22일
문예회관, 대관 ‘이중 잣대’ 물의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교육감 출마예정자들에 이어 시장 후보들도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사실상의 출정식이다.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전 90일(3월6일) 이후로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어 기념회는 설 명절 전후인 이달 말과 2월에 집중된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는 소속 정당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 소속 유한식 현 시장은 25일 오후 2시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란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22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세종시 원안 추진 과정, 세종시 비전, 살아온 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유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세종시 원안 사수부터 초대 세종시장을 맡아 그동안 벌여 온 정책 등을 담은 자전 에세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최근 주민과의 대화 등 각종 행사를 잇달아 열며 주민 접촉을 늘리고 있다. 각종 행사 때마다 ‘북부권 산업단지 유치’ 등 치적을 홍보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월 15일 역시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세종시의 비전을 담은 지역 언론 연재 칼럼을 비롯해 세종시 연동면에 거주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 등을 단행본으로 펴낸 책 <아이스크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분량은 240쪽 정도.

‘아이스크림’이란 책 제목은 ‘나는(아이) 소리친다(스크림)’는 뜻과 함께 ‘달콤한’ 먹는 아이스크림이란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최 전 청장 측근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전 청장이 중학생 시절 영어 공부하며 외우던 문구에서 감동을 받은 ‘나는 외친다, 당신도 외친다, 우리 모두 외친다, 이것이 혁명이다’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세종시 연동면 노송리 한옥으로 이사한 최 전 청장도 최근 지역 주민들을 차례로 만나 세종시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알리고 있다. 특정 마을의 주민들이 자신을 초청하면 직접 마을회관 등으로 찾아가 현안을 놓고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2월 22일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신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는 과정,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 등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 현재 출판에 앞서 마지막 원고 보완·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책 제목도 고심하고 있다. "이 책은 행복도시 건설 과정에서 백서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 전 차관 측은 출판기념회의 식전 행사로 2~3개의 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해 신행정수도추진기획단장 시절 같이 근무했던 인사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이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차관은 특히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조치원읍을 시작으로 한솔동, 금남면, 연동면까지 세종시 11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민주당 이해찬 의원 의정보고회’에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하고 있다. 역시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 전 차관은 이번 의정보고회를 통해 자신이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세종시를 설계한 주인공이란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 민주당이 세종시 건설의 원조란 사실도 알릴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2년 전 초대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 3명이 그대로 승부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명품 세종시를 만들 적임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들 세 후보는 각각 날짜는 다르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러나 세종시가 ‘정치적 행사는 할 수 없다’며 대관을 거부하다 현직인 유 시장에게만 허가해 ‘이중 잣대’ 논란을 빚었다. 최민호·이춘희 두 후보 측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자 뒤늦게 사용허가를 통보한 것. 세종시문화예술회관은 세종시에서 보기 드물게 넓은 주차공간과 양호한 접근성 및 800여명의 수용인원 등을 갖춘 곳으로 각종 행사장으로 선호도가 높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