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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누런 코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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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누런 코의 원인
  • 김아영 교수(을지대 이비인후과)
  • 승인 2016.05.2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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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집중력 감퇴, 중이염, 기관지염 야기

유년시절을 떠올려보면 주변 친구 중에 누런 코를 흘리고 다니던 친구 한명쯤은 누구에게나 있다. 항상 누런 코를 달고 훌쩍이던 친구를 왠지 더럽게만 느꼈겠지만 분명 그 친구는 축농증, 즉 부비동염을 앓고 있었을 것이다.

부비동이란 코 주위 얼굴뼈 속 빈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콧속과 작은 구멍(자연공)으로 통해 있어 환기와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진다. 축농증이란 자연공이 막혀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 경우 2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심해지는 데 이런 상태를 축농증이라 부른다. 질병의 기간에 따라 3주 미만의 것을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된 것을 만성 부비동염이라 정의하고 중간의 것을 아급성 부비동염이라 말한다.

급성 부비동염에서는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 막힘, 콧물, 안면부 통증이 올 수 있으며 만성 부비동염에서는 코 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빈번한 코피 등이 생기며 더 진행하면 후각 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게 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부비동의 환기·배설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 부비동염이나 소아의 경우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효과 판정은 고름 같은 콧물이 개선되어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비강 통기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치료 종료 후 2주일 후면 단순방사선 촬영으로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면역기능의 이상,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동반된 경우는 반복성 부비동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하기 쉽다.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겸하여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주사침으로 부비동을 세척하고 세균배양검사를 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입술을 들고 수술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부비동 내시경수술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 비하여 정밀한 수술, 처치가 가능해졌고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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