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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교육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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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교육철학은?
  • 최태영
  • 승인 2014.01.1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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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출마예정자 6인6색 출판기념회
"후보 변별력 찾기 어렵다" 지적도

왼쪽부터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임청산 전 공주대 학장,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홍순승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가나다순)
왼쪽부터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임청산 전 공주대 학장,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홍순승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가나다순)

세종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2월 초 공식 후보 등록 절차를 앞두고 막바지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수 십여 년간 교육계에 종사하며 체득한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책 속에 담았다며 ‘얼굴 알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 세종시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현재 6명 정도. 출판기념회는 출마 예정자들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먼저 이달 18일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교육이 미래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는 이 책에서 세종시가 교육특구가 돼야 하는 이유를 기술했다. 이어 명장이 명품을 만든다는 철학과 맞물려 훌륭한 교사가 훌륭한 인재를 키운다는 소신을 편다. 2부에선 다문화에 대한 문제와 대책 및 제언을 선보인다. 세계다문화교육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자신만의 경험을 살린 점이 엿보인다.

최 교수와 같은 날 홍순승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이 시대에 충무공을 생각한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지난 20여년간 홍 국장이 자신의 연구활동을 결산하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책. 세종교육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올리사랑 운동’과 연계해 이순신 장군의 ‘효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그의 ‘리더십’을 청소년들이 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논픽션 형식으로 펴냈다.

임청산 전 공주대 학장은 오는 25일 역시 고려대 농심국제관에서 <세종은 교육이다>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 그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융·통합교육으로 미래를 창조한다’는 부제 아래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이다. 세종교육, 창의독서, 공부비결, 명품인생 등에 관한 융통합교육을 논술하고 있다.
특히 세종교육에서 ‘세계적인 명품도시에 국내 최고의 명품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고려대에서 <오로지 교육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동안 써 온 교육 칼럼과 40년간의 교육계 인연을 엮어 저서로 출간한 책. 그는 "우리나라처럼 무엇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것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오로지 교육밖에 없다"며 "세계열강들의 새로운 힘의 균형과 경제 질서가 재편돼 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중소국가인 한국이 앞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 그들과 함께 당당히 어깨를 겨울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교육"이라는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냈다.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는 지난해 12월 14일 고려대에서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40여 년간 담벼락 바깥의 스승으로 살아 온 최 대표의 첫 교육 에세이. 누동학원 시절 갯지렁이를 팔아 육성회비를 낸 학생을 오해해 상처 준 이야기부터 1984년 자신의 일로 인해 온갖 풍파를 함께 겪어야 했던 열다섯 살 혜영이, 그리고 점심시간마다 남몰래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한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등을 담았다. 그는 이 책에서 "행복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평생의 교육철학을 펼쳤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은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9일 홍익대에서 <자녀의 맘을 여는 코칭 맘 스토리>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교육의 바이블은 ‘어떤 아이도 뒤처지게 하지 말라’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학교(공교육)가 죽어야 학교가 산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변화와 희망의 학교로 바꾸는 것에 대한 그만의 사고가 관전 포인트. 그는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학교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의 의사 결정 구조가 다수의 의견에 의해 결정되는 민주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교육계 안팎에선 출마 예정자들이 책 제목에 ‘교육’ 문구를 넣어 변별력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언론에 발표한 기고나 칼럼 및 학술 연구 등을 엮어 급조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태영 기자 ctywo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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