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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종교육 결산 | ‘역경 딛고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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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종교육 결산 | ‘역경 딛고 도약 준비’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3.12.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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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균 교육감 별세 등 ‘다사다난’

올해 세종교육은 지난 8월 별세한 고(故) 신정균 교육감을 빼 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올 들어 8월까지 약 1년 2개월간 초대 세종시교육감을 수행했다. 그는 첫마을의 학생 수용문제 해결과 예정지역 학교 신설에 주력하면서도 올리사랑 운동, 읍면지역 교육환경 개선, 스마트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월 2일 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전우홍 부교육감은 처음 주재한 월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출범 때의 열정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학부모들 일각에선 교사·학교 시설 부족, 스마트교육의 내실, 예산 편중 등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학교 신설 주력… ‘스마트교육’ 위상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설립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생활권 학교부족 대란을 막기 위해 5개교 추가 신설, 기존 학교의 교실 증축을 추진했다. 2014년 15개교, 2015년 30개교 등 오는 2030년까지 모두 160여개의 학교를 신설할 계획. 작년부터 총 650억원을 투입해 명동초 등 4개교의 증·개축과 개별학교의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또 읍면지역 스마트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명동초, 도원초 등 읍면지역 6개교에 우선 스마트스쿨을 구축했고, 연차적으로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학교에 대해서는 먼저 스마트교실을 1-2실 구축해 3월 신학기부터 세종시 모든 학교에서 스마트교육이 가능해 진다.

지난 5월 미국 MS사의 요청으로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내 학교와 미국 학교간 스마트 UCC대회, 스마트오리엔티어링대회 등 다양한 교류를 벌였다. 한솔고 학생들은 e-ICON 세계대회를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인성교육·교육특화도 꽤해

시교육청은 올해 인성교육과를 신설하고 ‘올리사랑’ 운동을 벌였다. 각 학교에서 ‘1교 1효 브랜드화’, ‘1교 1경로당 결연’ 등의 올리사랑 운동을 펼쳤다. 5개 연구학교 운영, 올리사랑 엽서쓰기, 가족과 함께하는 올리사랑 1박 2일 캠프, 85명의 효지도사와 36명의 효지도교사 양성 등이 그렇다. 초등학교 64개 학급에서 효 수업도 벌여 올리사랑 운동을 현장에 뿌리내린 한 해가 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평가.

교육특화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국제화·전문화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세종국제고를 개교했다. 국제고는 학생들의 국외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벌여 미래 국제관계 동량을 키우고 있다. 여기다 공립 기숙형 자율학교인 세종고, 자율형 공립고인 한솔고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하이텍고도 취업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오는 2015년 과학예술영재학교가 개교하면 도시 전체가 교육특구가 되는 셈. 2016년 개교할 예술고,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고 등도 설립할 예정이다.

하드웨이 구축 이어 소프트웨어도

교사(校舍) 등 인프라구축에 이어 그 안에 담을 소프트웨어 구축도 잇따랐다. 초·중등실용영어 교재 <Try English Everyday> 발간 및 음성파일 보급 등 실용영어교육도 강화했다. 지난 4월 미국 코네티컷주립대학교, 11월에는 하와이주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교류활동 활성화를 꾀해 학생 해외문화 체험의 길을 열었다. 올 여름 세종국제고 학생 40명이 코네티컷대학을 찾아 SEE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교육청이 올해부터 추진한 사업이 ‘세종 행복배움터 특성화 사업’이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14개교(초 9교, 중 2교, 고 3교)를 선정, 총 7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 학교특성화 사업 대상이었던 조치원여고는 교육부 주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선정됐고, 의랑초는 학교독서교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결실도 맺었다.

학부모 질책 새겨 들어야

올 초부터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인해 첫마을 교실대란에 이어 통학구역 문제, 학교 증축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명품스마트 교육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란 얘길 듣고 세종시로 이주해 온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시설 부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다.

박모(첫마을 6단지)씨는 "아이들 교육 등을 고려해 부산에서 지난해 이주해 왔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교육 체계가 엉망"이라며 "교육청이 동분서주 노력한 결과는 일정부분 평가하나, 교실과 학교 부족은 물론 스마트교육 역시 내용이 부실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동수업을 하는 교과교실제에 대해서도 체계적이지 못한 운영으로 짜임새가 없었다는 쓴 소리도 들린다. 이모(첫마을 5단지)씨는 "올해 중2 딸아이의 공개수업을 가보니 교과교실제가 매우 어수선하고 수업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교육부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교육현실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등학교 체계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관내 특목고인 세종국제고, 자율형공립고인 한솔고 등으로 서열이 매겨져 있어 사실상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및 기회의 폭이 좁다는 얘기다.

스마트교육은 특히 고비용 문제와 투자가치의 문제를 품고 출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좋은교사운동은 "시교육청의 스마트교육에 대한 예산 투자가 지나치게 많다"고 했다. 지나친 예산 편성이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전체 스마트교육 지원 예산 중 98%정도가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교육 사업이 인프라 중심 사업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균형을 잃은 예산 편성이라는 것.

전 교육감 권한대행은 "신 교육감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있었지만 미래교육의 모델이 되는 명품 세종교육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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