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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알파
  • 이충건
  • 승인 2013.12.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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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건설 계획대로 ‘착착’... 이제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 얘기할 때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착착 진행 중이다. ‘MB수정안’의 부작용이 지금까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조롭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사업비 22조 5000억 원 중 10조 8000억 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1단계 이전에 이어 2단계 이전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3단계 공사도 공정률 37%를 보이고 있다. ‘정말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할까’하는 의심은 이제 할 필요가 없어졌다. 행복도시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역사가 된 것이다.

20만호 주택 공급계획도 무난해 보인다. 지금까지 4만 8000호의 주택이 공급됐고, 2015년까지 8만 4000호가 신규 공급된다. 최근의 3생활권 공동주택 공급까지 청약실적도 양호하다.

교통망도 계획대로다. 세종시와 인근 지역을 잇는 광역도로는 전체 13개 노선 113㎞ 가운데 3개 33㎞, 내부도로는 총 338㎞ 중 119㎞가 각각 개통됐다. 대덕테크노밸리, 청원IC, 청주, 공주 등을 연결하는 광역 4개 노선과 BRT도로·외곽 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이 정도면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정부의 의도가 절반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제는 ‘플러스알파’를 얘기할 시점이다. 플러스알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다. 박근혜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여러 차례 강조했던 바로 그 단어다. 그런데 무얼 어떻게 해야 플러스알파가 될까?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에 행복도시의 미래비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복합형 행정·자족도시, 살기 좋은 인간중심 도시, 쾌적한 친환경도시, 품격 높은 문화·정보도시. 나머지는 다 그런대로 되어 가는 듯한데 ‘품격 높은 문화도시’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세종시 아트센터 대극장이 옛 연기문예회관보다 작은 규모로 기본설계 중이다. 투시도 상의 아트센터는 번지르르한 모양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700석이라니 공연다운 공연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행복도시의 위상쯤이야 상관없다는 거다. 운영주체도 국립중앙극장이 아닌 지자체다. 규모도, 운영형태도 문화부가 앞장서서 되돌려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돈 줄을 쥔 ‘슈퍼 갑’ 기재부를 설득해야 가능한 일이다.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삼은 박근혜정부의 정책의지는 ‘국립박물관 단지’에 달렸다. 행복청이 문화부, 국토부, 국가기록원, 문화재청 등과 함께 5개의 국립박물관을 행복도시 중앙녹지공원에 집적화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박근혜정부가 말하는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와 연계된 개념이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가 말한 창조도시도 문화예술에 기반을 뒀다. 품격 높은 문화도시가 첨단산업이 발달한 창조경제도시가 된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귀가 따갑도록 말한 ‘원안 플러스알파’,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은 이미 나와 있는 셈이다.

이충건 기자 yibi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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