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소아 급성 복통 주된 원인 ‘변비’
상태바
소아 급성 복통 주된 원인 ‘변비’
  • 세종포스트
  • 승인 2016.05.26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분.적정량 식이섬유 섭취로 예방

다섯 살 남아를 둔 원모 씨는 최근 아이가 배가 아팠다 안 아팠다 하는 식의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은 변비. 흔히 어른들에게만 있을 줄 알았던 원 씨는 어린 아이가 변비라는 말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변비는 배변의 횟수가 적으면서 변이 굵고 딱딱하고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해 대변보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아픈 부위가 주로 배꼽 근처이고 배가 아팠다 안 아팠다 하는 양상의 복통을 주 증상으로 하며, 특히 여아에서 잘 나타난다. 소아변비는 급성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8주 이하의 급성 변비와 8주 이상 오래가는 만성변비로 구분된다.

소아변비는 대개 배변 습관을 잘못 들여서 생긴다. 너무 일찍 배변 훈련을 시도하거나 아이가 변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낄 때 아이로 하여금 배변을 어렵게 하거나 의도적으로 혹은 반 무의식적으로 참게 만들어 잘못된 습관을 갖게 한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대변이 더욱 굳어진 상태로 직장에 쌓이게 되고 결국 이러한 현상이 악순환을 일으키게 되면 항문 열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통증 때문에 다시 배변이 억제된다. 이로 인한 만성 직장 팽창증의 유발이 직장 감각을 소실시켜 변의가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도 문제다.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는 채소류에 비해 섬유소가 부족해 섭취 후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 때 변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변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된다.

소아변비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여야 할까?

어린이가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지 확인해야한다. 하루 수분 권장량은 영아의 경우 kg당 150㎖로 건강한 소아는 체중의 10~15%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과일 주스로는 솔비톨이 함유된 프룬(서양자두), 사과, 배 주스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오렌지 주스 등의 다른 주스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아변비가 있다면 100% 과일주스 섭취량은 4개월 이상 하루 60~120㎖, 8~12개월 하루 180㎖까지 허용된다.

적정량의 식이섬유 섭취도 중요하다. 식이섬유를 섭취할 때는 충분한 물을 주는 것이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변비는 소아에서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호전될 것이라는 속설만 믿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정체된 대변을 제거해주고, 약물치료를 통해 변을 묽게 만들며, 배변습관을 규칙적으로 하고 긴밀한 추적 관찰을 하는 등의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치료를 해야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