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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가족모임 제격인 퓨전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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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가족모임 제격인 퓨전한정식
  • 박숙연
  • 승인 2013.11.2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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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만 받는 3만원 스페셜메뉴는 술안주 등 주문식단

최근 대전 유성구 반석동 현대자동차 정비공장 옆 건물에 한정식집 ‘수담’이 문을 열었다. 상견례, 돌잔치, 칠순잔치 등 각종 가족모임을 치를 적당한 공간이 부족한 세종시민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100여 평 규모에 80석을 완비하고 있다. 가운데 홀이 있고 그 둘레로 5개의 방이 있는 구조다. 병풍이 있는 방에서는 각종 가족 모임이 가능한 데 방을 트면 40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수담’은 ‘기쁨을 담아둔다’는 뜻. 접시나 그릇에 기쁨을 담아 고객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음식점의 사장은 신영신 씨. 경상도에서 7남매의 둘째로 태어났고 대전으로 시집가 8남매의 맏며느리가 됐으며, 사업가의 아내로 살면서 평생 일복이 많았고 음식 잘한다는 소리를 줄곧 들었다. 10여 년간 그 솜씨를 나누기 위해 충남지역에서 음식점을 했고 잠시 쉬던 차에 첫마을 입주민이 됐다. 그리고 세종과 가까운 반석에서 다시 음식점을 열었다.


‘한 요리한다’는 신 사장이지만 오픈 즈음에는 꽤 유명한 한식요리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해 심기일전했다. 막내딸까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그렇게 탄생한 ‘수담’은 퓨전한정식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가령 타코를 만드는 또띠아로 무쌈말이를 했고 스파게티를 만드는 크림소스로 떡볶이를 만들었으며 서양요리에 쓰이는 씨겨자로 더덕샐러드를 만들었다. 처음 보는 음식 모양새가 신선하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 맛이 특이하다.


메뉴판엔 점심특선 1만 5000원, 수담한정식 2만 5000원 두 가지가 적혀 있고, 예약만 받는 3만 원짜리 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술안주, 찌개류 등 원하는 대로 나오는 주문식단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메뉴판에 정식의 상세메뉴를 써놓지 않은 이유를 물으니 신 사장은 "계절별로 제철 식재료를 쓰기 위해, 또 직접 매일 보는 장에서 그날 가장 좋은 식재료를 쓰기 위해 메뉴가 조금씩 바뀔 수 있기 때문"이란다.


12가지 음식이 나오는 점심특선은 바쁜 직장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빨리 빨리’ 서비스되는데 먼저 계절죽(요즘은 호박죽), 청양고추로 맛을 낸 시원하고 얼큰한 맛의 황태탕이 전채요리로 나온다. 그 다음 또띠아무쌈말이, 명태회초무침, 묵무침, 브로콜리샐러드, 밤샐러드, 영양부추샐러드 등 차가운 샐러드 류가 한꺼번에 올라온다. 이어 대구뽈튀김, 숙주불고기, 생크림 떡볶이 전, 잡채 등의 더운 요리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감질날 정도로 하나하나 천천히 서비스되는 한정식을 생각했다면 좀 의외일 것이다.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는 저녁 정식(2만 5000원)에는 씨겨자소스 더덕샐러드, 낙지볶음, 수육, 오리훈제가 첨가된다. 식사로는 나물 네 가지, 장아찌 및 조림류 네 가지, 생선, 갈치 속 젖과 함께 싸먹는 양배추와 다시마쌈, 국이나 찌개 등이 나오고 수정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음식은 조미료 ‘제로’다.

< 수담 > 예약문의 042)546-9500대전시 유성구 반석동 662(현대자동차 정비공장 옆 건물)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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