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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통증 방치하면 돈·시간 낭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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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통증 방치하면 돈·시간 낭비 커져
  • 김응돈 교수(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 승인 2016.05.26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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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무릎·손목·팔꿈치 등 흔해

대한민국 주부들은 바쁘다. 남편, 자녀는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손자, 손녀까지 돌보느라 한평생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주부통증 환자가 22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를 방치하기 일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며 방치하다간 나중에 들여야 하는 시간과 비용 손실이 더 크다. 주부들에게 잘 생길 수 있는 근골격계 통증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통증은 서서히 자기도 모르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김장 등 무리한 작업을 한 이후 급성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흔하다. 어깨 통증은 특징적으로 팔을 위로 올리기 힘들고 움직이려 하면 통증이 더 심하다. 밤에 자다 병변이 있는 쪽으로 무심코 돌아눕다가 아파서 깨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이 수동적으로 팔을 올려도 물리적으로 팔이 안 올라갈 때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유착성 관절낭염, 흔히 말하는 오십견일 가능성이 많다. 또한 물리적으로 굳어 있지는 않은 상태로 팔이 올라감에 따라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라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은 40∼60대에 잘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 역시 증가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 5배 이상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충돌증후군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무리한 운동을 한 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깨 관절부분보다는 등근육 특히 목 부분에 가까운 승모근의 통증이 심하다면 경추디스크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도 많다. 반복적인 집안일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흐린 날 기압차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며 특히 하중이 실릴 때,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쪼그려 오래 앉거나, 앉아 일어서를 반복하거나, 계단이나 언덕길을 많이 다니는 등의 생활습관은 바꾸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여 무리가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중을 가하지 않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수영장에서 걷기 등이 좋으며, 증상의 경감 정도에 따라 평지에서 걷는 정도의 운동도 추천된다. 무릎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가사노동에서 걸레를 짜는 등의 비트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손목통증도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컴퓨터 등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손목터널증후군 발생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되는 손목관절의 사용 등에 의해 수근관을 통과하는 정중신경 등이 압박을 받아 손이 저리는 증상이 생겨 경추 디스크와 오인되는 경우가 흔하다.

급성기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해당하는 힘줄이나 신경이 지나는 터널에 직접 국소마취제 등을 주사함으로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후에는 약물과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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