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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찾아오는 우리 아이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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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찾아오는 우리 아이 ‘성장통’
  • 김하용(을지대학교 병원 소아정형외과)
  • 승인 2016.05.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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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아이들에게 호발, 주로 활동적인 남아에 흔해

주부 강현경 씨(33)는 5살 아들 시형이 때문에 날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낮에는 잘 뛰어 놀던 아이가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기 때문이다. 대개 아이들의 이런 다리 통증을 일컬어 ‘성장통(growing pain)’이라고 한다. 성장 작용 자체가 통증을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성장통이라는 진단명은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단지 성장하는 아이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성장통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장통은 2~8세 어린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여자아이보다는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데 대개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사라진다. 주로 넓적다리나 종아리 주위에 통증을 느끼며 한쪽 다리만 아픈 경우는 드물고 대개 양쪽 다리가 동시에 아프다고 한다. 통증은 길어야 한 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일정기간 거의 매일 반복되며 때로는 수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해 보면 염증 반응이 없으며 엑스레이 사진에도 이상소견이 없다.

성장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성장기에 뼈가 자라는 정도와 근육, 인대 등 뼈 주변조직의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여겨진다. 또한 뼈가 성장하면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도 하며, 미처 발달이 덜 된 아이들의 근육이 낮 동안 심하게 뛰어 노느라 피로해져서 저녁이면 더 아프다는 설도 있다.

성장통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없어지는 자연스런 성장 과정 중의 하나이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아이가 많이 아파하고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이나 오전에 아프다고 할 때,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할 때, 아침까지 통증이 지속될 때, 다리를 주물러주면 더 아프다고 할 때, 열이 동반 될 때, 통증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를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성장통의 가장 좋은 치료는 아이가 빨리 자라나서 근육이 강해지는 것이다. 별다른 치료가 없다는 얘기다. 단, 근육이 강해지기 위해서 아이에게 무리한 운동을 시키면 오히려 근육이 더욱 피곤해질 수가 있으므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근육과 골격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칼슘, 아연, 그리고 에너지 대사 및 신체 기능 활성화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아이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동시에 미네랄 및 비타민 부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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