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초서 정신건강 지역협력 모델학교 학부모연수 열려
지난 5일 한솔초에서 열린 정신건강 지역협력 모델학교 학부모연수에서 학부모들이 강연내용을 듣고 있다. |
아이가 부산스럽다면 한 번쯤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실제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3~8%가 ADHD 아동으로 추정된다니 한 학급 당 적어도 1~2명은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5일 정신건강 전문병원인 국립공주병원 김현진 노인정신과장이 한솔초등학교에서 이런 내용의 강좌를 진행했다. 정신건강 지역협력 모델학교 학부모연수의 일환이다.
김 과장은 연예인의 예를 들어 ‘노홍철형’과 ‘박명수형’으로 구분해 ADHD를 설명했다. ‘노홍철형’은 누가 봐도 ADHD가 의심되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반면 어려서부터 늘 말없이 쪼그려 앉아 있는 ‘박명수형’은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설혹 ‘노홍철형’의 아이라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이런 까닭에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ADHD 아동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시 질환 명이 명시되고 약 처방 등에도 표시가 되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심리상담,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의 코스를 전전하다가 치료가 필요한 결정적인 초등학교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단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가장 좋은 치료법은 칭찬"이라며 "칭찬은 새로운 세계로 아이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자신감을 갖게 함으로써 치료의 실마리가 된다"고 말했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