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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뚝배기에 이태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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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뚝배기에 이태리를 담다
  • 박숙연
  • 승인 2013.11.1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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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250˚ 파스타

매운 맛, 고소한 맛… ‘끝내주는 스파게티의 향연’


뚝배기 스파게티, 일명 ‘뚝스’로 유명한 스파게티 전문점이 세종시 첫마을서 10분 거리에 있다. 세종~대전 간 국도를 따라 가면 오른 편에 보이는 ‘250˚ 파스타’다.


250℃는 요리가 완성되는 온도다. 250℃에서 소스가 보글보글 끓어 완성된 요리가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는 얘기다. 주인장이 식당 한편에 붙여놓은 말대로 우리의 전통방식에 작은 이태리를 담았다.
암호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이 상호로 최근 상표등록까지 마쳤으니 ‘250˚파스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이 식당만의 이름이 됐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만큼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보글보글 끓던 음식은 불에서 내려지는 순간부터 굳기 시작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자마자 섞어주고 또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이집의 메뉴는 크게 파스타와 샐러드, 라이스류 세 종류다. 파스타는 250도 오븐스파게티, 씨푸드 뽀모도르, 화가 난 할리피뇨 등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훈제연어, 비트 크레마, 그린 크랩 등 크림소스 스파게티, 새우로제, 씨푸드로제 등 두 가지를 섞은 토마토크림소스 파스타로 나뉜다.


흔히 스파게티라고 하면 느끼함을 떠올리는데 크림소스의 경우는 더하다. 하지만 이 집의 스파게티는 느끼함과 거리가 멀다. 그 비결은 비법소스. 크림소스와 토마토소스 모두 저온숙성을 거쳐 만든다. 때문에 토마토소스는 토마토 특유의 상큼한 향과 맛이 살아있고 크림소스는 맛이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뒷맛이 산뜻하다. 매콤한 맛이 나는 스파게티에는 심지어 할라피뇨, 청양초가 들어있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중 ‘화가 난 할라피뇨’는 할라피뇨와 다진 쇠고기를 넣은 파스타로 제대로 매운 맛을 내며 씨푸드 뽀모도르는 홍합, 가리비, 왕새우 등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가 있고 청양초를 넣어 다소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을 낸다. 크림소스 스파게티 중 그린 크랩은 시금치를 갈아 넣어 초록색 빛을 띠는데 달콤하면서도 야채 향이 나 신선하고 비트 크레마는 과일을 갈아 만든 면과 소스로 자연적인 단맛을 냈다. 토마토크림소스 스파케티는 로제 스파게티로도 불리는데 두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 분홍색을 띄어 로제(장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양한 종류의 라이스와 도리아도 인기 있는 메뉴다.

식 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발라 갓 구어 낸 기다란 바게트 빵 하나가 통째로 나오는데 파스타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수제 피클과 비트로 핑크색을 낸 동치미도 함께 나온다. 후식으로 셀프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이동시간 10분 이내의 경우 스파게티 테이크아웃도 가능한데 소스와 면을 반 조리 상태 또는 완성된 요리로 포장해 준다.

반석천 카페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느낌의 외관부터 높은 천장과 빈티지 풍으로 맘이 편해지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얼마 전에는 장 혁 주연의 개봉예정 영화 <딸기우유>의 촬영장소가 되기도 했다. 유성구청 뒤 어은동에서의 10년 경력을 바탕으로 반석동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250˚파스타’를 곧 세종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 250˚파스타 >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 983-1
예약문의 042)826-8910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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