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겨울 메뉴 순두부짬뽕칼국수 출시
상태바
겨울 메뉴 순두부짬뽕칼국수 출시
  • 박숙연
  • 승인 2013.10.21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집 | 봉평면옥

한우사골육수에 비법 양념, 그 안에 담긴 네 가지 음식


조치원의 명물로, 또 ‘불세지미(不世之味, 세상에 또 없는 가장 맛있는 맛)’의 냉면으로 지난여름 세종포스트 추천 맛집으로 소개된 ‘봉평면옥’이 겨울메뉴 순두부짬뽕칼국수를 출시했다. 한 여름 성수기에는 줄을 서서 먹는다는 이 집의 메밀냉면도 계절을 타기는 마찬가지.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아무래도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런 현실 타개책으로 봉평면옥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겨울메뉴다.


사실 순두부는 봉평면옥이 몇 년 전에도 내놓았던 계절메뉴다. 장봉수 사장은 그 뒤 갈비탕, 칼국수 등 다양한 겨울 메뉴를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식물성 고단백 식재료로 자연천연건강식품인 콩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콩국수가 여름메뉴에 있었고 겨울메뉴로도 다시 순두부를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이번엔 좀 특별한 순두부를 선보였다.

순두부짬뽕칼국수(이하 순짬칼)는 순두부 7000원, 짬뽕 7000원, 칼국수 7000원이 아니고 모두 다 합쳐서 7000원에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1석3조 음식이다. 거기에 딸려 나오는 공기밥 한 그릇까지 말아주면 짬뽕밥이라는 중국집 메뉴 하나가 더 추가되니 한 가지 음식 안에 네 가지 음식이 있는 셈이다. 게다가 메뉴판에 한우사골육수와 국내산 콩으로 만들었다고 표기되어 있는 만큼 재료 또한 믿음직스럽다.

뚝배기에 먹음직스럽게 나온 순짬칼은 순두부 위에 싱싱한 홍합, 쫄깃한 오징어 등이 다량 올라가 있고 순두부 속에 칼국수가 숨겨져 있다. 보통의 짬뽕국물은 닭발이나 사골엑기스를 쓰지만 순짬칼의 국물은 장 사장이 70대의 노구를 이끌고 30시간을 정성들여 고운 한우사골육수가 베이스다. 거기에 냉면에서 익히 제 맛을 내오던 비법 양념으로 매운 맛을 냈으니 구수하면서도 담백하다. 매운 맛도 적당하고 끝 맛은 시원하다. 순두부는 강릉의 유명 순두부 맛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평야지대에서 난 것보다 고소하다는 강원도 산비탈에서 들여온 콩을 맷돌에 갈아 바다심층수로부터 나온 간수를 넣어 만든 순두부와 어우러진 맛은 이 음식의 이름만큼 특별하다.

면발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냉면의 면을 뽑던 실력으로 뽑은 순짬칼의 면은 보통의 면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장 사장에 의해 특별히 고안됐다. 무궁무진한 면의 세계에서 연구를 거듭해 구하기 어려운 몇 가지 재료를 잘 배합해 소화가 잘되게 만든 면인데 칼국수의 면보다는 쫄깃하고 짬뽕의 면보다는 부드럽다.

물 대신 제공되는 메밀 물은 아주 걸쭉하지 않아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반찬으로는 양념이 강하지 않은데도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사각사각한 열무김치와 냉면 용 무김치가 나온다. 냉면을 시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삼겹살수육 3점이 무료로 제공된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건너편에 자리한 봉평면옥은 사계절 메뉴로 약간의 한약재 맛이 느껴지는 육수와 적당하게 쫄깃한 메밀 면으로 먹을수록 중독되는 메밀냉면과 메밀온면, 피 안에 부추, 잡채, 고기가 듬뿍 들어간 탱글탱글한 식감의 메밀만두(6000원)와 메밀전(5000원) 등이 있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