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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진 우리 아기에 엄마 하늘이 노래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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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진 우리 아기에 엄마 하늘이 노래지네
  • 김승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승인 2016.05.2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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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대부분은 출생 후 2~3일이 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황달을 경험하게 된다.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빌리루빈은 수명을 다한 적혈구가 깨져서 없어질 때 나오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생리적 황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적 황달은 정상적으로 관찰되는 생리적 황달 이외의 모든 황달을 일컫는 말이다. 생후 24~36시간 이내에 발생하거나 혈청 빌리루빈의 증가 속도가 정상수치를 초과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또 발열, 설사, 구토, 수유 부전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병적 황달에 해당된다. 병적 황달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모유 수유하는 만삭아에게서 생후 4~7일째부터 나타나는 모유 황달은 생리적 황달보다 약간 늦게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어 2~3주째 최고치에 달한다. 모유 황달의 경우에는 1~2일간 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면 혈청 빌리루빈이 급격히 감소하며, 이후 모유 수유를 재개해도 황달은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황달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머리에서 발끝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즉, 처음에는 아기의 눈동자만 노랗다가 수치가 올라가면 얼굴, 목, 가슴, 배, 허벅지, 다리, 손발바닥 순으로 노랗게 보이게 된다. 황달이 있는지의 여부는 낮에 자연광이나 형광등 아래서 옷을 벗기고 손가락으로 피부를 살짝 눌렀다가 떼었을 때 누른 피부가 노랗게 보이면 황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교를 위해 먼저 얼굴을 눌러보고, 제일 나중에 노래지는 발바닥을 눌러보면 황달 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동양 아이들의 경우 눈으로 구별이 어렵기도 하다.

많은 아기에게 생기고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황달이 생긴다 하더라도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수치가 너무 높으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중에서 고도로 높아진 빌리루빈은 뇌를 통과할 수 있게 되는데, 뇌를 통과한 빌리루빈이 뇌 안에 침착할 경우 뇌 조직을 파괴하고, 후유증으로 청신경 경로를 망가뜨릴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나 귀머거리, 심한 경우 뇌성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핵 황달’이라고 한다.

황달의 치료는 광선치료가 주종을 이루는데, 이는 아기 옷을 모두 벗기고 눈을 가린 후 특수 파장의 빛을 몸에 쪼이는 방법이다. 광선치료는 큰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탁월해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단, 집에서 쓰는 형광등과는 빛의 파장이 다르므로 절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가끔 수치가 아주 높아져 합병증이 우려될 때는 아기의 혈액을 빌리루빈이 낮은 혈액으로 바꿔주는 교환수혈을 하기도 하는데,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 실시한다.

▶신생아 황달, 언제 병원 찾아야 하나
·허벅지 있는 부위까지 진행한 경우
·생후 10일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
·구토, 설사, 열, 보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
·병적 황달로 입원한 병력이 있는 경우
·머리에 말랑 말랑한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황달이 보이는 경우
·황달이 있으면서 변이 하얗게 나오는 경우
·임신기간 37주 이전에 출생한 미숙아나 체중이 2.5kg 이하인 경우
·엄마 혈액형이 O형이면서 아빠가 A혹은 B형이고 황달이 보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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