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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어의(御醫) 배출한 한의학 명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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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어의(御醫) 배출한 한의학 명문가
  • 김진우(한국성씨연구소 대표)
  • 승인 2013.10.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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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 이야기 | 원주변씨

1대 변석홍 이어 5대 변기운까지 가업계승
112년 역사 간직한 충북 영동의 ‘제월당’

충북 영동의 제월당 전경



고종황제의 어의(御醫,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로 유명한 죽천(竹川) 변석홍(邊錫弘, 1846~1926년)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 출신으로 고종황제의 어의(御醫)를 지낸 원주변씨 가문의 1대(代) 한의사다.

그의 아들 죽암(竹巖) 변영목(邊永穆, 1878~1923년)은 부친의 가업을 이어 환자를 찾아다니며 치료하는 참여적인 한의사로 유명했으며, 침구학(鍼灸學, 침과 뜸의 기초 이론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한의학의 한 분야)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3대 죽은(竹隱) 변상훈(邊相勳, 1902~1989년)은 ‘병의 치료에는 근본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치병필구우본(治病必求于本)의 이론에 근거를 둔 약을 처방 하는 것으로 명성을 떨쳤다. 중풍과 관절염치료의 대가로 특히 박정희, 노태우 전직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4대 운곡(雲谷) 변동섭(邊東燮, 1925~1978년)은 중풍과 난치병 치료분야의 대가로 명성을 날렸는데 위급한 환자를 돌보고 돌아오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5대 녹천(綠川) 변기운(邊基元, 1960~)은 전통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이라는 현대의학을 융합·접목시키는 시도를 통해 뇌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 개발했다. 또한 5대에 걸쳐 계승, 발전 시켜온 각종 비방 및 경험방을 임상의학 차원에서 집대성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강박적이고 신경증적인 증상을 다스리는 ‘변석홍옥고’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온 죽천의 후손들은 1985년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변한의원’을 개설하였고, 2010년부터 휴대용 경옥고와 홍옥고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왕실 어의의 비법으로 처방하는 한의원이 있다. 고종 황제의 어의였던 변석홍 옹에 이어 5대째 가업을 이으며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는 변기원 원장은 "건강을 다스리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변한의원. 진료실 입구에 낡은 약장이 놓여 있다. 유리관으로 씌워져 한눈에 보기에도 귀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물건에는 ‘고종 황제 시절 어의를 지낸 변석홍 옹이 쓰던 약장’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으며, 작두와 약탕기 같은 옛 물건들이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곳 원장은 변기원씨다. 약장의 주인 변석홍 옹의 4대손으로, 5대째 한의사로 가업을 잇고 있다. 변한의원의 역사는 충북 영동 비봉산 끝자락에 있는 ‘제월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종 어의를 지내던 고조부가 일제 치하 때 "왜놈의 녹은 받을 수 없다"며 정3품의 관직에서 물러났고, 영동에 내려와 한의원을 열었다. 1902년 문을 연 한의원 제월당은 이후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를 거쳐 오늘날 변 원장까지 112년째 많은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예로부터 기혈을 보하고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으로 잘 알려진 경옥고는 만성피로와 불면증, 초조, 불안 등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증상에 큰 도움이 된다. 열이 많은 소양인의 경우, 안구 피로와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홍삼 섭취를 꺼려한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홍삼과 어떤 것을 함께 복용하느냐에 따라 체질의 구애를 받지 않을 수 있다. 경옥고에는 홍삼과 함께 열을 식혀주고, 피를 맑게 하며 신장의 기능을 돕는 생지황이 포함되어 체질에 상관없이 모두가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경옥고를 제조하고 있는 제월당은 150년 전통의 한의원으로 현재 충북 영동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고종황제 어의를 지낸 고 변석홍 옹이 충북 영동으로 낙향해 제월당을 세운 이후 지금은 5대 후손인 변기원 원장이 서울 대치동 변한의원에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변석홍 옹의 이름을 따 붙여진 변석홍 옥고는 충북 영동 제월당 인근 밭 1만 5000평에서 무농약 농법으로 생지황 등 약초를 재배, 72시간 중탕해 제조하는 전통 제조법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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