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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두터운 브런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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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두터운 브런치카페
  • 박숙연
  • 승인 2013.10.0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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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가 추천맛집 | 종려나무

커피문화가 확산되면서 경관이 좋고 주차가 용이한 곳이라면 예쁜 카페들이 생겨나곤 한다. 최근 대전 도시철도 지족역과 반석역 사이 반석천 주변 산책로에 커피전문점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카페거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 거리에서 유난히 마니아가 많은 집이 있는데 로스터리&브런치카페 ‘종려나무’다. 지족동 카페골목의 시조가 바로 이곳이다.


‘종려나무’의 인기비결은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푸짐하면서도 착한 가격에 제공되고 바리스타이기도 한 홍미자 사장이 직접 로스팅 및 블랜딩해 내놓는 커피 맛이 기가 막힐 정도여서다. 질 좋은 원두도 판매하고 있으며 모던하면서도 앤틱한 유럽풍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멋스러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별히 ‘종려나무’의 공간은 주인의 손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는데 벽에 걸려있거나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패브릭소품, 직접 구운 도자기와 창가마다 잘 가꿔진 화초들, 곳곳에 심심치 않은 작은 소품들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종려나무’는 무엇보다 눈과 더불어 입이 즐거운 곳이다. 브런치 집으로 유명한 만큼 ‘올데이 브런치 세트’를 먼저 소개하면 시리얼, 샐러드, 토스트, 그리고 베이컨, 스크램블, 소세지, 포테이토 등 요리사의 정성이 가득 담긴 한 접시가 9500원이다. 가격 대비 질과 맛은 오성급 호텔조식을 연상케한다.
브런치 세트 외에 또 다른 대표메뉴는 단연 치킨클럽 샌드위치다. 질 좋은 닭 가슴살, 계란, 베이컨, 치즈, 양상추, 토마토 등을 아낌없이 넣어 무려 15㎝쯤은 되어 보이는 두께의 샌드위치가 살짝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꾹꾹 눌러가며 샌드위치를 한 입 먹어보니 실하고 신선한 식재료의 식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와플 또한 인기 품목으로 직접 반죽해 구운 바삭한 와플에 직접 만든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이 함께 제공되는데 시각과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켜 단골고객이 시시때때로 즐겨 찾는다. ‘종려나무’의 후식메뉴인 빙수와 수제 요거트도 인기다. 지난여름 세종시에서 매일 커피빙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그 맛의 비결은 아무래도 커피에 있다.


홍 사장은 오래 전 커피 맛에 매료되어 바리스타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로스팅 과정까지 마스터했다. 아는 사람은 아는 최고급 원두를 로스팅 해 최고의 맛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최상의 커피는 단팥과 궁합이 맞고 고소한 맛의 수제 연유가 덤으로, 또 녹을수록 잘 어우러지는 아이스크림이 보너스로 함께 어우러진다. 최근 모든 원재료 가격이 올라 고민이지만 당분간 착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란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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