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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갈 곳 잃은 민주당 표심 선점...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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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갈 곳 잃은 민주당 표심 선점...당락 가른다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4.03.24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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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국힘·새로운미래 양자 대결로 재편
국민의 힘 류제화·새로운미래 김종민 '돌발 변수'에 전략짜기 고심
'술렁이는 표심 잡아야 승리한다'며 저마다 강점 내세워 공략 나서
국민의 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세종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나 후보를 못 내는 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 표심을 선점하는 게 총선의 당락을 가를 절대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제는 국힘 류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 후보 모두 첫 출마라는 점이다.
류 후보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과 세종갑 당협위원장,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젊은 정치인으로 인지도를 넓혀왔다. 지난달 21일 단수 공천이 확정 되면서 선거전에 몰입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탈당 후 지역구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갑으로 옮겨 지난 8일 3선 도전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23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세종갑 출마는 처음이지만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데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방송출연 등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이영선후보가 분동산 문제로 낙마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세종 갑의 판세를 뒤엎을 돌발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때문에 선거 캠프별로 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변수의 유불리를 놓고 주판일을 두르리며 선거 전략 짜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세종 갑은 젊은 층 비중이 크고, 공직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민주당이 완승을 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56.45%를 얻어 32.79%를 획득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를 큰 차이로 승리했다. 단일 선거구 였던 20대 총선에서는 세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36.04%,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46.01%, 더물어민주당 문흥수 후보가 10,59%을 얻어 이해찬 후보가 당선됐다. 사실상 범 민주당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 쉽게 확인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김 후보 측은 세종 출마는 처음이지만 민주당에서 재선을 한데다 노무현의 꿈을 이어 달려 세종의 꿈을 완수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선거전을 시작했으며 나름 갈 곳을 잃은 민주당 표심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반면 류 후보측은 그동안 정당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온데다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변호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이번에는 반드시 여당 소속 후보가 당선돼 대통령 제 2집무실 설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빠진 가운데 선거 구도가 류·김 양자 대결로 재편된 것과 관련해 '의외'라는 분위기 속에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세종갑 선거의 당락를 가를 지렛대는 갈 곳을 잃은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승자는 민주당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에서 세종갑 당락의 분수령이자 '스윙보터'는 누가 뭐래도 그동안 민주당에 표를 줬던 '민주당 표심'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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