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어진동 필라테스 학원 예고없이 폐업...회원 60명 '분통'
상태바
어진동 필라테스 학원 예고없이 폐업...회원 60명 '분통'
  • 박찬민 기자
  • 승인 2024.02.22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원 업주, 최근까지 회원 모집하다 갑작스럽게 문 닫아
'새해 세일', '그룹레슨 8,500원대' 등 파격적인 가격 제시
피해 회원 60여 명, 경찰에 고소장 접수...140명 넘을 듯
지난 19일 촬영된 필라테스 학원 모습.(사진=제보자 제공)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한 필라테스 학원이 수강권 환불도 하지 않은 채 파산 공지와 함께 갑자기 문을 닫아 회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해당 필라테스 학원은 지난 13일 갑작스러운 휴관 공지를 한 뒤 19일에는 세종점에 대한 파산절차 안내문만 공지하고, 수강권 환불 절차에 대한 안내 없이 문을 닫았다는 것. 

문제의 필라테스 학원은 그동안 인스타그램·블로그 등을 통해 ‘새해 가격 인하’, ‘그룹레슨 회당 8,500원대’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신규 및 재등록 회원을 유치했으며, 이로인해 회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모임 등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피해 규모는 60여 명에 3천 100만 원에 달하고 있으며, 피해 회원은 지속해서 늘고 있어 1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 A 회원은 "해당 학원은 전국에 4개 지점을 운영했으나, 현재 세종점 외 3개 지점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세종 지점 피해자들의 항의 댓글 확산을 우려한 나머지 업체는 3개 지점 홍보글에 댓글 작성 기능을 막아 세종점 사태를 축소시키는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의 필라테스 학원 최 모 대표가 어플을 통해 회원들에게 남긴 사과 공지 글. (사진=제보자 제공)
세종의 필라테스 학원 최 모 대표가 앱을 통해 회원들에게 남긴 사과 공지 글. (사진=제보자 제공)

피해 회원들의 불만이 확산되자 필라테스 학원 최 모 대표는 지난 20일 수강권을 예약·관리하는 앱을 통해 "세종점은 다른 지점과 다르게 본사의 지분 없이 가맹점주의 100% 지분의 가맹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본사는 위탁으로 운영을 도와주는 형식이었다"고 주장하는 공지를 남겼다.

또한, 환불에 대해서는 파산 절차를 밟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당장 해결이 어려우나, 추후 가맹주와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공동대표로 등록된 신 모씨와 최 모씨는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 60명은 연명장을 작성해 21일 오후 세종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피해자 B 회원은 “작년 12월 학원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걸 들었는데, 이달 초까지도 계속 장기 회원모집을 했던 건 사기가 분명하다"며 "그 사기에 당한 거라 더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해당 필라테스 학원 공동대표로 알려진 신 모씨와 최 모씨에게 수 차례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아 학원 측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