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세종시의회는 13일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행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의회 대회의실에서 "세종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즉시 시행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청문회는 시 산하 공기업, 출자, 출연기관장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사전에 검증하고, 임용 과정을 공개해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제도"라며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마지막으로 지난해 조례가 제정됐는데도 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청문회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첫번째 기관장 임명 건인데 최민호 시장이 청문회 없이 독단적인 임명 강행으로 협치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순열 의장은 "최민호 시장은 재단 대표 후보가 임원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추천된 만큼 청문회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시장은 법과 제도, 시민과의 약속, 의회와의 협치를 무시하는 궤변과 독단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박영국 전 한예종 사무국장을 세종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 후보로 결정했으며, 박 후보에 대한 청문회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측은 그동안 임원추천회를 통해 후보의 자질검증을 충분하게 거친 만큼 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은 중복검증의 논란을 빚을 수 있어 불가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임원추천위를 거치지 않고 시장이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임명했다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맞다는 원칙론을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