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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여기 어때?...아니면 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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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여기 어때?...아니면 저기는!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4.02.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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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추천, 설 연휴 세종 가볼 만한 곳]
금강보행교 야경,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온실 '겨울 속 여름' 연출
세종 호수공원·중앙공원은 가족·연인과 함께하는 이야기 산책길
세종시 유일 천년고찰 비암사...정초 건강 기원·마음 수양 명소
가벼운 등산은 전월산·원수산...어린 자녀와 함께면 베어트리파크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된 이응다리 야경.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된 이응다리 야경.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올해 설 연휴는 짧지도 길지도 않다. 토요일 차례를 지내고 나면 대체휴일까지 이틀 남짓이다. 그렇다고 먼 길 떠나기는 되레 번거롭고 부담스럽다. 섣불리 나섰다가 차라도 막히면 가사에 지친 주부들은 되레 피로만 누적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새롭게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세종의 명소를 찾아 나서 보면 어떨까. 한적한 데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볼거리도 아기자기 다양해 연휴 힐링 코스로는 그만이다. 세종에 유일한 천년고찰 비암사를 비롯해, 이응다리와 국립 세종수목원 및 중앙공원 일원, 전월산과 원수산 등 가벼운 산행코스까지 둘러볼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설 차례상을 물리고 가벼운 차림으로 다녀올 수 있는 세종의 명소를 소개해 본다.

◆ 금강보행교(이응다리)

행정수도로 부상하고 있는 세종시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금강보행교가 제격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금강 북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를 올라 금강과 나성동 고층건물, 세종시청 등을 조망하고 1446m의 원형 보행교를 산책하다 보면 강바람을 통해 저만치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종시청 뒤편 남측 주차장을 이용해도 좋다. 주차장 규모가 작아 공간이 부족하다면 세종시청 주차장이나 시교육청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1446m 이응다리를 한 바퀴 돌고 수변공원 찻집에 앉아 금강을 조망하는 눈 맛이 그만이다. 특히 저녁나절 노을은 압권이다. 저녁시간에는 화려한 야경이 매력적이다. LED 정원,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소 등 곳곳이 황홀경 그 자체다.

아직은 겨울이라 밤바람이 차지만 야경을 즐기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 보면 세종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 세종호수·중앙공원

행복도시 중심에 자리한 축구장 62배 크기의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세종시민이라면 한 번쯤 다녀왔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와 어우러진 세종 호수공원 전경

공원 전체가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 섬, 수상 무대로 이용하는 무대 섬, 도심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 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 섬과 습지 섬 등 5개의 인공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나무와 조각상을 보면서 걸으면 그 재미가 쏠쏠하다.

원경으로는 전월산과 원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잔잔한 호수에 일렁이는 물비늘을 동무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명절 후유증은 잊혀진다.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도로도 조성돼 있어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호수공원과 연이어 있는 중앙공원은 24절기를 형상화한 파빌리온이 설치된 어울림 정원과 솔숲정원, 메타세콰이아 숲, 어린이놀이터 등 탁 트인 공간이 그만이다. 특히 3층 전망대에서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조망하는 풍경이 일품이다.

◆ 국립세종수목원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이다. 65ha 면적에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열대온실·지중해 온실·특별전시온실), 한국전통정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로 2,834종 172만 본(교목 45,958주 포함)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 유전 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국가수목원 확충계획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설립된 국립수목원이다.

설 연휴인 9, 11, 12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국립세종수목원 내 한국전통정원 

열대온실은 마치 밀림이 연상될 정도로 울창한 숲으로 꾸며져 있으며 인공폭포의 요란한 물소리까지 어우러져 밀림을 탐방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지중해 온실에는 대형 선인장 등 다양한 다육식물과 만개한 꽃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다.

사계절 온실 로비에는 ‘동백꽃 필 무렵-동백愛 빠지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활짝 핀 다양하고 회귀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꽃이 만개한 지중해 온실.

온실 밖 한국 전통정원 감상은 또 다른 맛과 멋을 느끼게 한다.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 권역을 재현한 궁궐정원은 전통적인 배식 기법과 절제미, 균제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별서정원은 조선시대 대표 원림인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담아 조성해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민가정원은 서민들의 집과 마당, 정원을 표현한 것으로 돌담과 항아리, 빨래터 등에서 정겨운 고향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열대온실 내 인공폭포. 열대 우림 속 폭포 물소리가 계절을 잊게 한다. 

온실 밖의 수목원은 겨울이라 다소 황량함을 줄 수도 있으나 전통가옥과 수목,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고향 마을 고샅길을 걷는 것 같은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져 설 연휴 끝 여행 코스로서는 그만이다.

◆ 비암사

전의면에 위치한 전통사찰 비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 세종시의 유일한 천년고찰이다.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연원은 분명치 않다.

세종의 유일한 천년고찰 비암사 전경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방문객이 많지 않아 산사의 고즈넉한 풍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계단을 지나 절 앞에 오르면 천년고찰의 징표처럼 수령 800년의 느티나무가 떡 버티고 서 있다.

기록에 따르면 효종 8년(1657)에 복원된 비암사 극락보전 내 닫집은 그 제작 수법이 교묘하고 화려해 보물로 지정됐다. 1960년에 발견된 국보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보물 기축명아미타불비상,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절을 중심으로 산책길도 조성돼 있어 연휴 하루 코스로서는 그만이다. 첩첩산중에 위치해 있어 정월 초 건강 기원과 마음 수양을 위해서라면 비암사만 한 곳도 드물다. 

비암사 가는 길에 일명 ‘도깨비 도로’ 도 있다. 내리막길인데도 마치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도로로 시작점과 끝 지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원수산·전월산

산행을 원한다면 원수산이나 전월산을 추천한다. 설 연휴 끝에 가볍게 가족과 함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등산하기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공주에 계룡산, 천안에 광덕산이 있지만 명절 끝에 지친 몸으로 등산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원수산에서 바라본 도담동과 1생활권 전경 ⓒ정은진 기자
원수산에서 바라본 도담동과 1생활권 전경(사진=세종포스트 DB)

원수산은 형제봉과 나란히 두 봉우리가 솟아오른 높지 않은 산으로, 남쪽으로는 금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동쪽으로는 전월산이 자리하고 있다. 차령산맥의 지맥들이 남북으로 뻗어내려 크고 작은 산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 짧은 산행 코스로서는 그만이다.

원수산은 행복도시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정부 세종청사와 비단 폭을 펼쳐 놓은 듯한 금강 물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세종산악자전거공원, 원수산 습지생태원, 파랑새 유아숲체험원, 달메뜰 근린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로 이어져 있어 코스 설계에 따라 입체적인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전월산은 연기면에 위치한 해발 260m의 높이로 3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금강과 세종호수·중앙공원, 금강보행교 등이 시간과 계절에 따라 파노라마 같은 광경을 연출한다. 오전에는 물안개, 저녁 무렵에는 노을과 야경이 장관이다.

◆ 베어트리파크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동물원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출된 테마파크다. 10만 평의 부지에 반달곰·불곰과 40만여 점의 조경수와 화훼류가 식재돼 있다. 동절기라 다양한 꽃을 감상하기는 어렵지만 가족과 함께 공원 산책로를 걸으면서 멋들어지게 가꿔 놓은 조경수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눈이 소복하게 덮인 베어트리파크 내 오색연못.

동절기 방문객을 위해 실내 정원을 화려한 조명과 함께 포토존을 마련한 '로맨틱 화이트 가든'으로 꾸며놓아 가족, 친구, 연인들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공원 측은 ‘스위트바질’ 씨앗 깃발을 설 연휴 기간 무료로 제공하고, SNS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인에게 새해 덕담을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덕담 추첨을 통해 무료입장권도 제공한다. 온라인 전통놀이 체험공간에서는 제기차기 대회를 진행한다. 제기차기 영상을 촬영, 전송하면 많은 개수를 찬 순서대로 무료입장권과 곰 인형을 선물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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