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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석은 어떠했나
  • 정진규 교수(충남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 승인 2016.05.2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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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하려면

명절 증후군은 명절 때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엄밀하게 말해 의학적인 명칭은 아니다.

장시간에 걸친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트레스에 우리 인체가 신체적·정신적으로 반응하여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아무래도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은 사람에게 증상이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이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노총각이나 올드미스 그리고 수험생에 이르기 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과 후에 둘 다 잘 온다. 명절 전에는 명절을 맞이하는 부담감으로 주부들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잠이 쉬이 오는 등 주로 정신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을 마무한 이후에는 무리한 가사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증상과 스트레스성 증상이 많다. 남성의 경우 과음 과식으로 인한 소화기계 증상과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한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이라는 스트레스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이기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극복된다. 하지만 신체적 증상과 함께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정신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은 예방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지만, 명절마다 반복해서 나타나면 즐거워야할 명절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궁극적으로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

명정증후군의 극복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 즉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소통이 잘 되면 상대방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고,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남편은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가부장적 분위기를 완화시키려 노력할 필요가 있고, 주부들은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려고 노력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연휴 끝에는 식구들끼리 가벼운 영화관람, 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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