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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환기 자주, 과일 등 수분섭취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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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환기 자주, 과일 등 수분섭취 많이
  • 김홍량(충남대학교 소아과 교수)
  • 승인 2016.05.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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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조절 미숙한 소아 환절기 건강관리법

요즘은 일교차가 커 체온 유지에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체온조절에 미숙한 영유아와 소아는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 소아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환절기에 가장 쉽게 발생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이다. 호흡기는 대기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환절기에 접어들면 민감하게 반응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부비동염, 만성 편도선염, 비후성 비염 등 만성 호흡기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기에 걸리면 대증요법을 하게 되는데 실내 습도를 높게 하고, 과일과 야채 등 수분을 많이 섭취시켜야 한다. 대개 1~2주면 완전회복이 되나 1주 이상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반듯이 손을 씻게 하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습관이 중요하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온도 20℃, 습도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은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또한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1~2개월 전에 미리 독감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환절기일수록 기도 수축을 유발해 기관지천식을 일으키기 쉽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의해서도 기관지 천식이 유발되므로 우선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의 원인이 되는 집 먼지와 진드기 제거를 위해 자주 실내를 환기시키고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환절기에는 계절성 비염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자주 발생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 코의 과민반응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들이 많다. 환절기에 악화되고 겨울철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일교차가 심해 체온 조절이 어렵고, 여름에 번식한 집 먼지 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리기 때문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소풍 등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는데 외출 시 나타나는 열성질환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질환들이 있다. 외출 후 갑작스런 발열과 몸살,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9~10월 추수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야외로 나갈 때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들판을 피하고 아무데서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는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아토피성 소아들에게 좋지 않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피부의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잦은 목욕이나 때 수건 사용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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