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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도’가 자랑하는 곰탕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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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도’가 자랑하는 곰탕전문점
  • 박숙연
  • 승인 2013.09.1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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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곰탕

부여여행 필수코스, 제주도까지 택배 보내는 전국구 맛집

양탕
양탕



주말 휴일까지 추석연휴가 5일이다. 잃어버린 왕국 백제의 고도, 충남 부여로 가족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길에 맛집이 빠질 수 없다. 부여 사람들이 ‘백제왕도’ 부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식당이 있다. 부여 중앙시장 입구에 있는 곰탕전문점 ‘왕곰탕’이다.

도가니탕
도가니탕


‘왕곰탕’은 27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곰탕·양탕전문점이다. 중앙시장 입구에 있어 찾기도 쉽지만, 당일 삶아 당일 판매하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부여를 찾는 외지인들이 더 즐겨 찾는 집이다.

이곳의 곰탕은 사골, 도가니 뼈 등을 24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육수에 흔히 넣는 머리고기 대신 ‘뽈살’만 넣는 게 특이하다. 국물 위로 뜨는 기름을 부지런히 제거하기 때문에 다 먹고 나서도 입안에 기름기가 남지 않고 사골국물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사골을 푹 끓인 국물은 칼슘, 인 등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환절기에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교질 성분도 함유돼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다공증을 비롯한 뼈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은 콜라겐과 콘드로이친도 풍부하다.

양탕은 대부분 질길 거라 생각하는데 부드러워 노인이나 아이들과 환자들이 먹기 좋다. 양은 흔히 ‘양깃머리’라 부르는데 소의 4개 위 중 1·2번째 위를 말한다. 그래서 유난히 쫄깃쫄깃한 식감이 있다. 사골곰탕에 양지머리 대신 양이 들어가 쫄깃하게 씹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도가니탕은 소의 무릎 뼈와 발목의 연골주변을 감싸고 있는 특수한 부위로 ‘무릎도가니’라고도 한다. 부추겉절이를 듬뿍 넣고 구수한 국물과 어우러진 맛은 환상적이다.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 좋고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과 관절염의 예방과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양 수육은 얇게 썬 양과 표고, 양파, 당근, 대파와 채 썬 청양고추를 무쳐 함께 나온다. 잡내가 없고 깔끔한 맛의 양이 각종 채소와 어우러져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부추겉절이와 함께 싸서 먹으면 술안주로 그만이다.

수육
수육


이집의 특징은 하루 판매할 양만 만들기 때문에 고기를 보관하는 냉동고가 없다. ‘오늘 쓰다 남은 고기를 내일로 미뤄 쓰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다 보니 고기풍미가 늘 일정하고 신선함을 유지한다. 그래서 조기에 떨어질 때도 많다.

이런 소문으로 오히려 대전과 공주·논산·군산·서울 등 타지에서 많이 찾는다. 심지어는 제주도까지 택배를 보낸다니 가히 ‘전국구’인 집이다. 200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보령시에 유세를 왔다가 비공식으로 수행원 40명과 찾았던 집이기도 하다.

양수육
양수육


김치·깍두기는 직접 담고 특히 김치는 1년 된 묵은지가 나온다. 부추겉절이도 미리 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바로 무쳐 나오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강점이다. 결명자 끓인 물과 풋고추 역시 부여·서천에서 농사지은 걸 사용한다. 특히 갈치속젓은 별미다.

이남옥 대표
이남옥 대표


이남옥 대표는 "3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맛을 지키기 위해 곰탕을 끓이는 불의 세기와 조리를 하는 시간, 들어가는 양념, 고기의 양과 크기 등까지 모두 꼼꼼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다. 차림표는 곰탕 7000원, 양탕8000원, 도가니탕 1만원. 꼬리수육 3만3000원. 양수육 2만5000원. 수육 2만5000원.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151 중앙시장 앞
예약문의 041)856-1060

이성희 기자 kisinz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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