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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체육관 공사, 우중 콘크리트 타설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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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체육관 공사, 우중 콘크리트 타설 부실 우려?
  • 박찬민 기자
  • 승인 2023.11.1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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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 부실 및 강도 저하·균열·안전성 등 부실공사 우려
국토부, "강우·강설 관련 조치는 기술 책임자 판단 사항"
대보건설, "체육관 콘크리트 타설...감리 승인 받아 진행"
세종시 집현동 대학 공동캠퍼스 건설 현장의 16일 모습 (사진=독자 제공)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세종시 대학 공동캠퍼스 건설 현장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 부실 공사를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이슬비가 내리다가 오후 들어서는 우산을 안 쓰면 안 될 만큼 굵은 빗줄기가 계속됐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계속해 콘크리트 양생 등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양생이 안되면 자칫 누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우중(雨中)타설은 콘크리트에 물이 필요 이상으로 추가돼 강도를 저하시켜 이로 인해 균열이 발생하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등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대보건설 현장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조성 공사는 LH에서 발주한 것으로, 내년 3월 개교 예정인데 늦어지고 있다"며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한 체육관 건물의 콘크리트 타설은 감리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에 타설하면 자체 하중을 못이겨서 붕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안전 및 구조적 이유로 4차례로 나눠 타설했다"고 부연했다.

세종시청 건축과 관계자는 "강수량에 대한 기준도 없기 때문에 건설현장의 판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표준 시방서에는 '강우·강설 등 콘크리트 품질에 유효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정해 책임기술자의 검토 및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법적인 기준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지난 10월 17일 원자재 가격·하도급 계약금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 공사 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 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가 26일 LH와 재개하기로 합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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