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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치 않은 통학구역·학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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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치 않은 통학구역·학군 조정
  • 박숙연
  • 승인 2013.09.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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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서 불만 쏟아져, 미르초 보행데크 LH가 ‘난색’ 비난
지난달 29일 2014-2015년도 개교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29일 2014-2015년도 개교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솔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인 이혜숙씨는 얼마 전 특별한 제의를 받았다. ‘세종 2014-2015년도 개교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안)’ 공청회 패널로 나와 달라는 것이었는데 전문가도 아닌 마당에 고사했지만 공청회에 학부모 1명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의를 받아들였다. 첫마을에 들어와 네 자녀의 학교문제 등으로 1년 간 전쟁을 치르며 살았던 이씨는 얼마 후 다른 생활권으로의 이사를 앞두고 똑같은 악몽을 꾸기 싫었던 이유도 있었다고 전했다.

세종시교육청(전우홍 교육감권한대행)은 첫마을 초과학생 수용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3월 개교 목표로 유·초·중학교 각 1교씩 추가 설립키로 함에 따라 한솔초 통학구역과 한솔중의 학구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월 29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 국제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회장은 "과밀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은 고마운 일이지만 주민들의 고통이 뭔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 과밀을 해소한다고 무 자르듯 학구를 조정하는 단순 행정 처리는 곤란하다"며 "당장 추첨을 통해 강제전학을 가야하는 아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솔동의 또 다른 주민은 "중학생인 첫째는 지난 1년간 5번이나 반이 바뀌었고 초등학생인 둘째는 한솔초에서 도담초로, 내년엔 또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며 "매번 달라진 환경에 계속 적응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 혼란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신설 미르초와 6단지 간 보행데크 설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첫마을 6단지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를 위해 행복청이 보행테크 설치를 확정했지만 이견차이로 다시 난항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현재 605동과 713동을 연결하는 보행데크(구름다리)와 동일한 시설 설치를 요구했지만 LH에서 불필요한 예산투입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1생활권예정지구도 통학구역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1-1 생활권 호반건설 424세대, EG건설 305세대의 통학구역이 최단거리인 ‘고운초’가 아니라 ‘으뜸초’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재산권과 생존권 침해, 안전 확보 등을 들어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행복청과의 협의를 거쳐 고운초 증설을 검토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운초 증설을 통해 으뜸초에서 고운초로 통학구역을 변경하는 안으로 행복청과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최종 통학구역 및 중학군(안)을 10월 초까지 변경, 확정할 계획이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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