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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북콘서트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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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북콘서트 참관기
  • 김철홍
  • 승인 2023.10.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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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문화유산국민신탁 충청지방사무소 명예관장)
김철홍 자유기고가
김철홍 

얼마전 논산 김홍신 문학관에서 열린 김홍신 작가 138번째 저서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평소 카카오톡으로 소통하고 글과 인생의 롤 모델로 삼아 존경하는 김 작가이다 보니 여간 반갑고 영광스런 일이 아니었다.
MZ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김작가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분이기에 더욱 더 설렘과 벅찬 가슴을 안고 참석했는데 여간 성황을 이룬게 아니었다. 

의례적으로 참석한 지역 정치인도 있었으나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시절 인연, 지인 그리고 많은 열성 독자로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필리핀 등 멀리 외국에서 오신 분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홍신 문학관은 4년 전 개관했는데, 그의 고향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이 사재 72억원을 쾌척해 멋스럽게 지은 건축물, 건립과정 스토리가 큰 울림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두 사람의 이름에서 '홍', '상'자를 따서 '홍상 문화재단'을 설립해 김홍신 작가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고 한다. 기부자가 이사장은 커녕 이사로도 등재하지 않고 생존작가를 위해 문학관을 건립한 예는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김홍신 작가는 인사말에서 이번에 출판한 저서 중 ROTC출신 전방 소대장으로 근무시절 무장공비 3명을 사살하는 전과와 사살된 북한군 장교의 시체에 나뭇가지로 만든 십자가로 명복을 빌어 준 일로 고초를 겪은 내용 등의 책 속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용서’라는 평소의 신념과 철학의 설명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 작가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3년 뒤가 등단 50주년인데 그때까지 열심히 소설을 써서 140권을 넘기겠습니다. 제 기도 중 하나는 남울 기쁘게 하고 조금이라도 세상에 보템이 되게 살자는 거예요. 원고 쓰는 속도는 느리지만 죽는 날까지 정진해서 '인간시장'부터 제가 쓴 책들을 사랑했던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뿐이 아니다.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이용이 참석해 즉석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열창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금도 필자가 김작가와 주고받았던 SNS 소통의 글이 생생하다.

코로나가 한참 번성이던 시절 응급실과 음압병실을 오가면서 죽음의 공포와 절대적 고독감을 깊게 느꼈고 흰 방호복을 입은 의사, 간호사를 천사라고 칭송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내용, 그리고 작년,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의 로마 바티칸 교황청 시사회에 안성기·윤시윤 배우 등과 참석한 소식과 얼마 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제막식 관련, 국가원수들도 만나기 어렵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소식을 TV보다 먼저 현지에서 전해와 여러가지 부족함이 많은 필자는 기쁜 마음과 함께 시절 인연 즉 의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정말 황송하기 그지없었음을 이 기회에 표현하고자 한다.

끝으로 이번에 출판한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가 최근 문제가 된 해병대 관련 사건 등에 조금이나마 교훈이 됐으면 하는 마음과 저자가 책에 사인해 준 문구처럼 '늘 웃으소서!'를 곱씹으며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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